올림픽은 없어져야 한다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 기사승인 : 2021-08-17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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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의 위험 속에서도 지난 8일 무사히 폐막식을 치렀다.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으로 경기 시작도 하기 전에 고국으로 돌아가긴 했어도 난민대표를 포함 206 개국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했다 한다. 물론 도쿄시민들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올림픽 시작 때 1359명인 것이 끝날 때는 4066명으로 세 배나 폭증했다니 시민들의 희생이 컸다.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가 이기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큰 자본이 들어가고 자연을 파괴해야 하고 에너지 사용을 많이 해야만 하는 올림픽을 꼭 열어야 하나? 코로나가 그동안 우리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에너지 남용을 반성시키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반성도 꼭 해야 한다.


일본은 1964년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 올림픽을 개최한다. 1945년 2차대전 패전국 일본이 신간센을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에 개통시키고 IT로 경기를 중계하며 일정을 전산화하는 등 전 세계에 일본에 대한 위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 후 일본 국민소득은 약 두 배까지 올랐고 곧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는 발판이 됐다. 이때 북한이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중국에 의해 강제로 시작도 못 하고 돌아가야 했다. 다만 육상의 신금단이 6.25 때 윌남한 아버지와 십 분간 눈물의 모녀 상봉을 할 수 있었다.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약 25년 뒤인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됐다. 그 후 한국인의 일 인당 국민소득은 두 배가량 올랐고 전 세계인들이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기 시작한 점은 인정한다. 한강에 있는 올림픽대로는 상징성이 크다. 우리 모두 소비가 미덕이라는 구호까지 외칠 정도로 경제성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안겼고 활발한 소비를 이어갔다. 미국의 올림픽 중계료를 많이 받으려고 87년과 88년 이 년 동안 썸머타임제도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2019년 코로나 이후 올림픽에 대한 성찰과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소비로 지구온난화와 자원고갈이 가속되는 지구촌 축제는 끝내야 한다. 하지만 이미 2024 파리, 2028 LA, 2032 호주 브리즈번까지 개최지가 정해졌다. 끝을 내기엔 IOC가 너무 막강한 귄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라는 말 없는 대예언자가 나타나 미래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보며 지구는 망해가고 코로나가 창귈해도 이미 소비에만 길들여진 인류는 반성할 줄 모른다는 생각에 시름이 깊어만 간다. 2021년 코로나 스승님의 가르침은 올림픽은 더 이상 개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중도 없이 금메달 경쟁으로만 남은 올림픽. 이젠 없어져야 한다. 1896년 현대판 올림픽이 시작된 후 125년이 지난 지금, 우리 모두 폐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우정 우애 올림픽정신이 이제 금메달 경쟁으로만 남았듯이 한핏줄이던 남북은 지금 서로 비방과 비판만 남아있다. 북쪽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교육에 의해 세뇌돼 왔기에 우리 모두는 올바른 판단하에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식견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남북만이라도 서로 비판과 비방을 그치고 실속을 차려야 한다.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인이 해결한다는 김정은, 문재인의 4.27정신을 상기하자. 4.27합의로 실속을 차리려는 우리를 막는 미국이 과연 진정한 우방인가? 겉으로 친한 척하며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를 철저히 이용하는 한미워킹그룹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를 상왕으로 모시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정치가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그전에 국민의 의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5.24조치도 빨리 풀고 남북공동 휴전안을 우리가 주도하고 남북대학생 교환학생제도도 우리가 만들어 보자.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 현대판 수렴청정 한미워킹그룹부터 없애는 법은 왜 또 못 만드는가. 국회의원들이여. 이북에 식량난이 생기면 자동으로 우리나라 예산에서 인도적 도움을 주도록 법제화하라. 남북교환학생제도 빨리 수립하라. 5.24풀고 보안법 수정하라.


1924 동계올림픽 시작 후 근 100년 만에 처음 한국에서 치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북 김여정의 참석은 남북대화의 시작이라는 희망을 걸게도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결국 앞으로도 남북문제 해결에 올림픽이 기여하는 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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