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성의 원칙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07-26 0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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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보편성의 원칙이다. 내 사랑과 친절한 마음을 숨기는 것은 서로에게 불행이다. 내 속에 있는 내 친절과 친밀함도 상대에게 나타내기 위해 익숙하게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내 마음을 상대방이 잘 알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을까? 나는 언행이 부드럽지 못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거울을 볼 때마다 웃는 연습을 한다. 미소를 짓기도 하고 까르르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 


우리는 자기를 관리하는 습관에 대해 자각을 미처 못하고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지인 중에 자기표현 방법이 조금 부족한 사람이 있다. 경력이 대학교 총장급이어서 사회지도층이며 유명한 분이다. 그의 제자들이 가끔 내게 그분에 대해 불평하곤 했다. 언행이 거만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그분을 만나고 오면 기분이 불쾌하다고 한다. 일 년에 한두 번 어쩌다 보는 그분을 색안경을 끼고 보니 그동안 들어왔던 불평들이 겹쳐서 보인다. 반면에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나타나는 그분의 글은 정말 존경스럽다. 이중인격자인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분이 제자들과 대화할 때 자신이 공감하는 걸 보여주는 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화 중에 공감적 경청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왜냐면 이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공감적 경청은 나 자신의 자서전적 경험을 투사하고 생각, 느낌, 동기, 해석 등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에 상대방의 머리와 가슴 그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체를 다룬다. 또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청하고 다른 사람의 심오한 커뮤니케이션을 수신하는 데 초점을 둔다. 분별력을 가진 공감적 경청자는 상대방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실제 문제가 있는 내면 중심부에 도달할 때까지, 한 겹 한 겹 껍질을 파고드는 것을 안전하게 느끼도록 수용과 이해를 보여줄 수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내가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한다. 여기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다섯 가지 수준이 있다. 첫째 그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경우, 둘째 맞장구를 치면서 듣는 체하는 경우, 셋째 선택적 청취로 대화의 특정 부분만을 듣는 경우, 넷째 신중한 경청으로 그 말에 총력을 집중하는 경우, 다섯 번째로 공감적 경청이 있다. 알다시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가? 누구나 존중받고 싶다. 그러니 서로 존중받는 관계를 위해서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서 이해를 시키면 좋을 것 같다.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대화할 때 듣는 것부터 한다. 내가 모든 논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 스스로 진실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먼저 내가 경청하고 경청한 다음 이해시키고 설득한다. 상대방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해 세상을 보는 공감적 경청의 자세를 지니면 세상살이가 수월해진다. 


험난하고 치열한 세상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처세의 지혜는 겸손이다. 자기관리에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는 겸손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겸손하면서 효과가 있는 자기표현 방법을 스스로 훈련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갑(甲)으로 살면서 을(乙)을 대하는 자세를 스스로 챙기고 관리해야 한다. 누구도 충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그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나타나는 글과 멀리서 바라보는 실생활에서 행적은 정말 존경스럽다. 그럼에도 그분은 정작 가까이에서 그를 존경해야 하는 제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 그는 이중인격자가 아니고 다만 자기를 관리하는 습관이 부족할 뿐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보편성의 원칙이다.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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