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 국수천에서 빗방울자국, 땅주름 화석 발견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4 1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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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읍 국수천에서 발견된 빗방울자국 화석. 정우규 박사 제공.

 

울주군 범서읍 국수천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빗방울자국 화석과 땅주름(습곡)이 이 발견됐다. 정우규 박사(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장)는 "국수천을 조사하면서 하천변과 바닥에 다양한 형태의 절벽, 땅주름, 공룡 발자국 화석, 빗방울자국(우흔) 화석, 물결 흔적(연흔), 엉그름(건열), 관입, 폭포 등 다양한 지형이 발견됐다"며 "절벽 지층에 주름 잡힌 땅주름(습곡)은 울산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견된 땅주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43미터, 높이 12.3미터에 이른다. 땅주름은 퇴적암이 지각운동의 횡압력에 의해 주름 잡힌 지질구조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남포리 산에 천연기념물 제507호로 지정된 땅주름이 있다.

 

국수천 물길 옆 퇴적층 바닥에 빗방울자국 화석도 나타난다. 정우규 박사는 "중생대 백악기의 기후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연구자료"라며 "울산, 부산 등 한반도 동남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된 빗방울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발견된 빗방울자국은 둥근 모양이고 지름 2~3mm에서 5~7mm, 깊이 1mm 미만이다. 정 박사는 "빗방울자국이 있는 지층은 백악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가뭄으로 한때 호수 물이 줄어서 호수 바닥에 쌓였던 점토 퇴적물이 노출됐고, 그 위에 떨어진 빗방울의 충격으로 자국이 생긴 것"이라며 "빗방울자국이 생긴 퇴적물의 표면이 마르고 그 위에 새로운 퇴적물이 쌓인 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굳어지고 고압 고열의 영향으로 돌로 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빗방울자국 화석은 매우 희귀하고, 당시 환경을 알 수 있는 자연사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문화재청은 의령군 의령읍의 빗방울자국 화석을 천연기념물 제19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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