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로 나와 지구가 더불어 건강한 여름을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 / 기사승인 : 2021-08-23 0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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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밥상

“토마토가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간다”는 서양 속담이 있대요.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 육계장 등 동물성 음식을 먹는 대신 빨간 토마토를 먹으면 더위도 코로나바이러스도 멀리멀리 달아날 거예요.

 


뜨거운 태양 아래 텃밭에서 토마토가 빨갛게 참 잘 자랐어요. 노란 대추 토마토도 잘 자랐고요.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씨앗으로 싹을 틔운 토마토, 시장에서 모종을 옮겨 심은 토마토 모두 잘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모종을 옮겨 심은 토마토가 잘 자라는 듯했으나, 한여름으로 갈수록 씨앗으로 텃밭에 뿌리 내린 토마토들이 더 싱싱하게 자랐어요. 오롯이 자연의 힘으로 자란 식물들의 힘이 생생하게 보였어요. 큰 토마토가 익어가기 시작하니 새들이 먼저 파먹으며 시식하는 바람에, 내년에는 작은 방울토마토와 대추토마토만 심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큰 토마토가 잘 자라서 새들이 먼저 먹고, 우리도 먹고, 이웃과도 가끔 나눌 수 있을 만큼 넉넉히 열렸어요. 


덕분에 한여름 동안에 요리조리 토마토로 충만한, 토마토를 품은 밥상이 이어졌네요. 오이말이초밥, 다시마말이초밥, 두부채소말이, 감자비건피자, 채소볶음에도 토마토. 토마토를 강판에 갈아서 치커리꽃을 띄우거나 까마중 열매도 퐁당퐁당 했어요. 

 

 


쇠사슬에 묶인 원숭이 사진을 처음 만났을 때, 30분을 움직이지 않고 바라보다가 바로 비건이 된 계명대 국제경영학과 신상헌 교수는 전공한 국제경영학을 부끄러워하며, 점점 기업윤리와 철학을 강의하는 쪽으로 과목을 바꾸고 있답니다. 2019년 하버드대와 동시에 계명대에 세계 최초로 ‘비거니즘’ 과목을 개설한 신상헌 교수의 프로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언어의 자유가 부여한 가장 위대한 힘은 말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사용함이다.’라는 리키의 주장을 심쿵하며 지지합니다. 육지동물뿐만 아니라 물고기들도 인간보다 다양한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들이 이해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모든 동물은 지구상에서 인간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영리한 인간의 머리를 이들을 속박하고 잔혹하게 학살하며 그 시체를 먹는 데 이용함은 깊이 생각할 일입니다.”


소리 낼 수 없는 약한 자들을 위해서 활동하는 비건 활동가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비키니 차림으로, 보디빌더로, 운동선수로, 그들이 온몸과 재능을 이용해서 비건 활동을 하는 이유는 약한 자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기에 오직 세상이 평화롭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꿀 등 동물성 제품을 먹고 그들에게서 나온 여러 가지를 취하는 것은, 나보다 사회경제적으로 약한 인간들이 나 대신 인간보다 약한 다른 동물들에게 폭력을 가하게 해서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과 평화의 음식인 자연식물식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닭들, 소들, 돼지들, 물살이(물고기)들 그리고 축산업계와 어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고통받지 않고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물해방이 된다면,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과 기후위기는 저절로 물러갈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뭇 생명과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경고를 깨닫고, 정의로운 식생활인 채식 비건 식물식을 선택하면 우리는 마스크로부터도, 기후위기로부터도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평화 밥상>
사람과 지구를 더불어 살리기 위해 식물에서 얻은 곡식 채소 과일로 준비하며, 동물의 고통에서 나오는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ㅇ오이말이초밥
 

1. 현미밥에 식초, 소금, 발효액 등으로 새콤달콤 간을 한다.
2. 오이를 채칼로 길고 납작하게 썬다.
3. 1의 초밥을 한 입 크기로 뭉쳐서 2의 오이편 위에 올리고 돌돌 말아준다.
4. 방울토마토를 반쪽으로 썰어서 고명으로 장식한다.

이영미 평화밥상안내자, 채식평화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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