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배출 측정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하라”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4 15:02:16
  • -
  • +
  • 인쇄
울산환경련 “공단 공해로 암발생률, 사망률 높아”

▲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해 배출을 상시 측정하는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을 촉구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환경련은 “국가공단에서 배출하는 공해로 인해 울산시민들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확인됐다는 방송 보도를 접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울산시와 환경부는 이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초 울산 국가산단에 입주한 5개 업체가 5년여 전부터 오염물질 배출 측정값을 조작해 오다 적발됐고, 검찰이 수사에 나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울산환경련은 “울산시와 환경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규탄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환경부에서 조사했다는 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다가올 6~7월에 실시할 본 조사를 제대로 하기 위한 ‘울산산단 건강피해 예비타당성’ 조사였다”며 “환경부는 조사를 실시한 용역업체 관리 부실로 검증되지 않은 조사 결과 값이 유출됐고 시민 불안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울산환경련은 울산 국가산단 공해와 관련해 과거에 실시한 조사 결과를 지금이라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롯데정밀화학노조의 후원을 받아 두 차례에 걸쳐 울산지역 대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대전대학교 김선태 교수팀이 수행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전(2018) 조사에서 나타났던 공해물질 대량배출 지역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작년에 조사를 추가한 지역 5곳 중에서 2곳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상범 사무처장은 “대전대 김 교수팀 조사 결과가 환경부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공해 취약지역과 대부분 일치한다”며 “울산은 전국 최대의 국가산단이 밀집해 있으며 특히 유해 위험 물질을 많이 취급하는 석유화학 집적단지로서 대기 환경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도덕한 기업은 설비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출값 조작이라는 범죄를 서슴지 않고, 환경부와 울산시는 시민의 건강권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운영 주체가 되는 가칭 ‘시민환경감시센터’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구 18만 명의 충남 당진시는 2개의 민간환경감시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산업단지 규모로나 인구 면에서 당진시보다 큰 울산시는 이제 막 시민환경감시센터 설립을 제안하는 단계다.  

 

울산환경련은 이제라도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면서 공해물질 배출을 저감시키고, 쾌적한 대기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울산시와 시의회, 국가공단 입주기업, 학계 전문가, 시민 환경단체가 협력해 민간환경감시센터 설립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유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