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같은 꿈을 찾아 가다보니 인연을 맺게 됐어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2 16: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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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희 청소년지도사 ⓒ이기암 기자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달려가는 학생, 그리고 그 학생에게 멘토가 되어준 청소년지도사. 이들의 2019년의 울산은 어땠는지, 그리고 다가올 2020년에는 어떤 소망들을 품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다.

 

Q. 두 분이 정말 케미(사람들 사이의 조화나 주고받는 호흡을 이르는 말)가 좋아보인다. 처음 인연 맺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최규희 청소년지도사(이하 최)=시현이와의 만남은 2017년도쯤 처음 만나게 됐다. 이 친구는 중구 ‘방과후아카데미’에서 졸업한 친구였고, 그때 저는 막 입사했던 시기였다. 당시 선생님께서 이 친구에게 청소년운영위원회의 활동을 권유했고 다행히 본인이 하겠다고 해서 지금까지도 저랑 발맞춰서 함께 해오고 있다. 청소년운영위원회에는 다양한 학교들(중,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이 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일에는 야간자율학습을 하다 보니 자주 만나기는 힘들어 월 1,2회 정도의 정기회의를 통해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Q. 작년 한해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최=한 해 돌이켜보면 내가 했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부터 다른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정도로 청소년지도사는 매력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었다. 작년 한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내가 청소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고 또 그게 피드백이 돼 다시 나에게 돌아올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 작년 한해 울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중구에서 밀고 있는 ‘큰 애기’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엔 ‘이게 뭐 길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방송에도 많이 홍보되고 또 중구의 길을 걷다보니 이 ‘큰 애기’모형이 횡단보도 앞에도 사거리 전봇대에서도, 시계탑 앞에도 발랄하게 웃고 있는 것이었다. 한 번은 큰 애기 모형 옆을 지나가면서 울산시민 또는 방문객들 또한 발랄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한 캐릭터가 이렇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보기 좋았다. 또한 ‘울산 큰 애기’가 올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대상을 받았고 일본과 서울에서도 활약을 많이 하고 있더라. 이젠 울산큰애기가 전국구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울산시민으로서도 매우 기쁘다.

박시현 학생(이하 박)=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체육대회 행사를 기획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실행은 못했지만, 그걸 진행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대상으로 해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던 것이 내겐 의미 깊었던 일이었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얘기하고 진행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연말행사로 부스 진행도 하고,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선물증정도 하고 그런 활동들이 의미 깊었다.

Q.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 얼마 전 선거법이 개정돼 청소년의 투표권이 만 18세로 되었는데, 앞으로는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으면 좋겠고, 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활동에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새해에는 건강회복이 우선이다. 행정업무를 오래하다 보니 목에 무리가 오게 됐다. 그래서 잠시 쉬면서 재충전을 할 생각이다. 두 번째는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 20살 이후로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거의 없었다가 올 여름에 통영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다 같이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사진도 찍으면서 보냈던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성인이 된 후에는 내 생활이 우선이었지만, 현재는 휴식을 가지며 가족과 주위사람들과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

박=원래는 사서를 하고 싶어 했다. 사서라는 직업은 항상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에게 맞는 거 같았다. 그런데 최규희 청소년지도사님과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나도 그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물론 최 지도사님은 내게 좀 더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보라 조언해주셨지만, 일단 한 번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이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고3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입시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얼마 전에 성적표를 받았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너무 입시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나의 역량을 키울 수도 있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9울산 서머페스티벌(USF)’이었다고 생각한다. 울산자체가 청소년들을 위한 콘서트가 많이 없는 편인데, 당시 아이돌그룹, 발라드, 트롯트 등 전국의 뮤지션들이 많이 찾아와 노래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돼서 재밌게 봤었던 거 같다. 올 한 해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사람들을 많이 챙기지 못한 거 같다.

 

▲ 박시현 학생(고2 재학중)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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