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신라의 밤이여/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 고요한 달빛 어린 금오산 기슭에서/ 노래를 불러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영화 <신라의 달밤>(2001년 개봉 차승원, 이성재, 김혜수 주연 코미디 영화)에도 나오는 유명한 노래입니다. 경주에 놀러 갈 때면 한 번쯤 흥얼거리는 유명한 노래이지요. 1947년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현인이 불러 히트한 대표적인 대중가요이며 불국사역 삼거리에 노래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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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역 삼거리에 있는 ‘신라의 달밤’ 노래비 ©정익화 |
“아 인도의 달이여 마드라스 교회의 종소리가 울린다/ 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 달빛 어린 수평선 흘러가는 파도에 실어보자/ 방랑의 이 설움”
불국사역 삼거리에는 무영탑과 영지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조형물이 있는데 전에는 이 자리에 3층 석탑이 있었습니다. 경주 남산 염불사 터에 있던 석탑을 1963년 경주를 관광도시로 꾸미면서 삼거리에 옮겨 세워 놓았습니다. 부처를 공양하던 탑이 도심의 도로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공해를 견디며 서 있다가 2009년 염불사 터 복원 공사로 제자리에 옮겨져 다행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피리사 승려가 염불을 외면 경주 360방 17만 호에 들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고 하며 스님이 입적한 후 염불사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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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역 삼거리. 무영탑과 영지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조형물 ©정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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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불사 3층 석탑. 2009년 불국사역 삼거리에 있던 탑을 제자리에 옮겨놨다. ©정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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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사역 삼거리에 있는 구정동 방형분. 무덤 아랫부분이 사각형으로 돼 있다. 무덤 안에 주검과 널을 얹었던 석관과 돌 받침대가 있고 쌍여닫이 돌문이 있는 굴식돌방무덤이다. ©정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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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정 고운모래 해수욕장에는 만파식적이라는 네 글자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본식 서체로 입간판을 세워 눈에 거슬린다. ©정익화 |
만파식적 대금과 더불어 가얏고라고도 불리는 가야금은 삼현삼죽의 하나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데 일본 정창원(쇼소원)에는 신라금(시라기고도)이라고 불리며 보존되고 있어 신라의 달빛을 멀리 일본까지 비추고 있습니다.
정익화 울산생활과학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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