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밥상 안내자 과정을 함께 하며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 / 기사승인 : 2021-06-23 0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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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밥상

경남 양산에서 진행 중인 평화밥상 안내자 과정에서 농부의사 임동규 선생님의 ‘자연치유와 성찰’ 강의가 있었어요.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혜, 사실과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17년 전 보따리학교라는 모임에서 생명평화결사라는 단체와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아이와 어른들이 탁발 순례를 했는데, 그곳에서 임동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보따리학교에선 귀농 귀촌 생활협동조합 대안교육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고민하는 사람이 함께했습니다. 그때 임동규 선생님 가족은 유일하게 완전 채식을 했고,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유기농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그 만남 이듬해 나는 울산 시골로 귀촌했고, 임동규 선생님 가족은 경남 산청으로 귀농했어요. 주로 귀농 귀촌한 가정들이 서로 삶을 나누며 배우는 보따리학교를 통해서 계속 만났는데, 임동규 선생님이 자연치유 공부를 같이 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세 아이의 엄마로 집을 비우긴 쉽지 않았는데 한 달에 한 번 보따리 싸서 산청으로 공부하러 갔습니다. 그 공부를 통해서 완전 채식과 비건이 내가 삶에서 고민하던 모든 문제를 근원에서 풀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현미채식 전도사, 평화밥상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채식의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시골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생각으로, 채식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가꿔가기를 희망하며 채식평화연대를 창립했습니다. 아이쿱, 한살림, 환경운동연합, 생명평화결사, 마을공동체, 참교육학부모회 등 좋은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의 회원으로 함께 하면서 내가 꿈꾸던 세상, 사회에 대한 고민을 지구시민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법인 비건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동물을 아프게 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비건의 삶으로…


코로나19 덕분에 온라인 소통 방법이 발달함에 따라서, 물리적인 만남이 힘든 상황에 온라인으로 평화밥상 안내자 과정을 열어 달라는 국내외의 요청으로 미주 한인 대상으로 평화밥상 안내자 과정을 진행 중이고, 다른 지역의 평화밥상 안내자 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촌공동체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다녀온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농촌공동체, 채식주의 국가로 낚시와 도축이 법으로 금지돼 100% 유기농 지향 국가인 부탄, ‘오래된 미래’로 알려진 라다크 여행 등에서 만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금 여기에서 가꿔가고 싶습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평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동지들이 곳곳에서 늘어나니 기쁩니다.

<평화밥상>
평화밥상은 지구의 평화를 생각하며 곡식 채소 과일 등 순 식물식으로 준비하며,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꿀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리를 멈추다.


아침, 점심, 저녁 중 한 끼는 요리를 멈추고 소꿉놀이, 자연식물식 해 보셔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천천히 느끼면서요.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요.


감자, 단호박, 밤호박, 고구마, 옥수수, 현미 등을 생으로 또는 최소한의 열로 찌거나 삶거나 굽고요, 사과, 토마토, 오이, 참외, 배 등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습니다. 에너지도 적게 쓰고, 음식 쓰레기도 거의 안 나오고, 내 몸도 좋아합니다.

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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