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이팅게일, 코로나 시기 영웅으로 나타나다

김지수 청소년 청소년(달천중학교 3학년) / 기사승인 : 2021-12-06 00:00:57
  • -
  • +
  • 인쇄
청소년기자

지난해 뉴스를 채운 화면이 기억에 남는다. 푹푹 찌는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쭈르륵 내리는 어느 날, 코로나 시대의 간호사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됐다. ‘코로나 시대의 영웅’이라는 주제였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영웅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고 있을까? 


이번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간호사들은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경우, 연일 터지는 확진자와 접촉자들의 검사로 일하는 양이 어마어마하다. 열 체크와 소독, 환자 관리는 물론이고 많은 환자의 정보까지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에 일반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일이 적은 것도 아니다. 면회 통제로 병동 환자들의 곁에 24시간 함께해야 하고 매일 자가 검진으로 조심하느라 사생활도 누릴 수 없었다. 병동 내 실시간으로 바뀌는 방역 수칙도 적응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하던 일 또한 다 해야 하니 부담은 배가 된다. 간호사들의 코로나 감염 수치가 의료진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고 하니, 지금 상황에서의 근무는 정말 힘들 것이다.


전쟁 같은 코로나 시대에 감염 위험 속에서 방대한 양의 일을 부담하고 있는데도 그들에게 주어지는 대우는 좋지 못하다. 예를 들면 인력 부족을 들 수 있는데, 코로나 이전에도 병원 인력이 충분한 편은 아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잖아도 힘든 상황 속에서 인력마저 부족하니 환경은 자동으로 열악해지고 근무환경은 물론 건강마저 나빠지고 있다. 자원봉사를 지원한 은퇴 간호사 등 많은 사람이 도왔지만 긴 세월 방역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켜낸 데에는 바로 이분들의 헌신이 있었던 것이다. 


정부에서는 음압병동과 의료진 인력을 늘리기 위해 의대 입시 전형도 바꾸고, 국립병원 설립 계획도 세우고 미래를 대비한 일을 차근히 해 가고 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간호사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것 같다. 사실 의사는 진단을 내리고 치료제를 처방하지만 그 모든 궂은일을 해야 하는 건 간호사다. 심지어 어린 의사들보다 더 능숙하게 환자를 케어하는 사람은 간호사인 경우가 많다. 종합병원을 방문해 봐도 의사 얼굴을 보기는 힘들지만 아픈 내내 옆에서 체크해주고 보살펴 주는 것은 상냥한 미소의 나이팅게일을 연상케 하는 간호사들이다. 


그들의 근무시간을 보면 부족한 인력을 대처하기 위해 사생활을 즐기지 못할 정도로 빡빡하고 심야에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없을 게 뻔하다. 간호 관련한 법에 대해서도 대우가 미비한데, 간호 관련법은 무려 70년이나 방치된 낡은 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국회의원이 간호 관련한 법을 발의했지만, 다른 법들에 밀려 폐기됐다고 한다. 의사들은 자기들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렇게 투쟁하고 보살피는데 70년 동안 낡은 법을 그대로 껴안고 온 지금 현실이 21세기에 가능한 일인가 싶다. 이제부터라도 예비 간호사들과 현장에 나가 있는 간호사들을 위해서 법을 제정해야만 한다.


환자와 오랜 시간 지내며 케어하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면 그 누가 자식에게 간호사를 하라고 말할 것인가? 우리 부모님도 힘든 직업이라며 하지 말라고 말릴 것이다. 70년 묵은 낡은 법이 개정돼 간호사들이 환자를 잘 보살피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분명히 개정되길 나는 원한다. 


의료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것 또한 좋은 생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뉘앙스라는 회사를 인수해, 음성기술과 의료기술을 접합해 환자의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 의사의 55%가 이 앱을 사용한다고 밝혀졌고, 의사들의 진료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한다. 만약 이 기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인력 부족으로 고통받는 간호사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간호 수행을 가능케 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인력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의사들이 오길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간호사, 환자에게 모두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우리 곁을 지켜준 ‘영웅 간호사들’, 24시간 생사의 위험 속에서 쪽잠과 도시락으로 힘내서 우리를 지켜주신 간호사분들, 그리고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다시 고마움을 표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의 끝맺음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한다. 파이팅!


김주수 청소년기자(달천중학교 3학년)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수 청소년 청소년(달천중학교 3학년) 김지수 청소년 청소년(달천중학교 3학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