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송지아, 명품 짝퉁과 함께 수렁에 빠지다

배문석 / 기사승인 : 2022-01-25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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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평

명품, 인기 그리고 일그러진 욕망, TV 예능 출연 통편집도

명품 소비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을 천박하게 여겼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계급 계층을 넘어 명품을 향한 욕망을 부추기고 권장하는 사회가 된 것만 같다. 유명한 명품회사의 이미지 광고가 TV 전파를 타고, 어떤 명품이든 구할 수 있다는 쇼핑몰 광고모델로 톱스타가 등장한다.


요즘은 명품보다 소위 ‘짝퉁’인 가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주인공은 송지아, 프리지아란 닉네임도 제법 유명하다. 그녀는 한 달 전만 해도 OTT 채널 연애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을 통해 라이징 스타(Rising Star)가 될 줄 알았다. 이젠 ‘라이징’은 맞지만 ‘스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녀가 개인 SNS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과시한 명품들 다수가 ‘짝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송지아는 빠르게 자필로 사과문을 적었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는다.
늘 성공보다 추락의 시간이 빠르고 가파른 법이다.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현미경을 들이밀 듯 송지아가 올렸던 과거 사진들을 스캔해 명품과 짝퉁을 구별하는 감별 글이 연신 올라온다. 급기야 송지아와 기획사는 SNS 게시물을 하나씩 삭제하고, 명품을 소개한 동영상을 절반 가까이 편집해 다시 올렸다. 이런 송지아의 태도 변화를 속도 있게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중계하는 네티즌들이 있다.

 

 

▲ 논란 이후 삭제한 인스타그램

사실 우리 법은 가품을 산 사람을 ‘범죄자’로 처벌하진 않는다. 제조업자는 처벌 대상이 되지만 구매자는 봐준다. 그럼 송지아도 도덕성에 흠이 생긴 정도로 넘어가면 될까. 그런데 송지아는 이미 ‘인플루언서’로 불리며 특정 기업으로부터 SNS에 제품을 1회 올리면 3000만 원, 동영상을 게시하면 80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는 추정 기사도 나온 상태다. 뒷 광고는 아니더라도 그동안 가품을 명품인 척 과시하면서 동영상 채널 구독자를 모아 수익을 올린 것이 기만이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 솔로지옥

 

▲ 프리지아 짝퉁 모음을 폭로하는 유튜브 방송

 

요즘 대중은 ‘부유한 계층’ ‘금수저’의 성공을 이유 없이 질시하지 않지만, 도덕과 규범을 어기는 편법, 위법에 대해선 놀랄 만큼 단호하다. 이번 송지아의 사례처럼 날개가 꺾인 경우는 일상다반사다. 송지아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첫 자필 사과에 진정성을 담았다고 해도 겨우 해결의 시작점이었을 뿐이다. 그녀를 예능 프로그램 초대 손님으로 삼아 촬영한 방송사도 여론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전지적참견시점>은 방송 강행에서 통편집으로 돌아섰다. <아는 형님>은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적절하게 편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아는형님

 

▲ 인스타그램에 올린 송지아의 자필 사과문

방송이 나가도 논란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스쳐 갈 소용돌이보다 멍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명품 소비와 과시 그리고 가짜 명품의 경계를 타며 일그러진 욕망의 쓴 대가를 감수하는 셈이다.


배문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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