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보존 위해 운문댐 물 끌어올 수 있게 됐지만…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5 18: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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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다른 강물 끌어와 맑은 물? 보 해체하고 낙동강 살려야”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전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열린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낙동강 보 철거와 취수원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운문댐 물을 울산에 끌어올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회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를 열어 운문댐 물 울산 공급 방안 등을 담은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통합물관리방안에는 낙동강 본류에 있는 구미 상수도 취수장을 합천, 창녕 등 낙동강 상류로 이전하는 취수원 다변화도 함께 담겼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4월 29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정부와 영남권 지자체들이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울산시 물 부족량을 운문댐 등 통합물관리방안에 따라 대체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드디어 울산시민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해온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는 길이 열렸다”면서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의결로 운문댐의 맑은 물을 울산에 공급받게 됨과 동시에 사연댐 수문 설치를 통한 반구대암각화 보존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보전을 위한 명확한 물의 양이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용역에서 산출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가 수립하는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203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담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울산 식수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기반을 닦아준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운문댐 물 공급이 울산시의 안정적 식수 확보로 이어지면서 사연댐의 수위조절이 가능하게 돼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낙동강을 갈등과 난개발로 조장하고 있다며 낙동강 취수원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취수원 이전에 앞서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 자연성 회복 정책이 우선이어야 했다”면서 “이번 취수원 이전 결정은 내년 대선에서 현 정부의 표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에, 대구와 부산의 소수 정치인을 위해, 현 장관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 낙동강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24일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 앞 집회에서 정상래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낙동강은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이라며 “보를 철거하고 낙동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 유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다른 강물을 끌어와 강을 맑게 한다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보를 해체하고 강을 흐르게 해 본래의 낙동강 물을 시민들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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