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을 통해 통일의 해법을 찾다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 기사승인 : 2021-12-27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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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점점 전 세계로 퍼지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이유는 아프리카의 낮은 접종률 때문임이 밝혀졌다. 선진국들은 접종률이 거의 80퍼센트를 상회하지만 에티오피아, 남수단 등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은 겨우 1퍼센트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낮은 접종률은 숙주가 바이러스를 오래 간직하는 경우의 수를 늘린다. 숙주가 바이러스를 장기간 갖고 있으면 변이가 발생할 기회가 높아진다. 아프리카발 오미크론은 시작일 뿐 계속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왜 아프리카는 1퍼센트대 접종률일까? 욕심 많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횡포 때문이다. 그들은 이제껏 코로나 백신 때문에 수십 수백조의 어마어마한 이윤을 남기고도 백신 복제와 백신 나눔을 거부한다. 미국은 백신 독점으로 백신이 남아돌아 폐기 처분하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백신이 턱없이 모자라다. 이런 유통구조는 글로벌 제약사와 강대국들의 단합 때문이다. 거대 제약회사는 수백조 이윤 중 단 일부라도 변이를 막는 백신 개발에 주력해야 함에도 개발은커녕 변이 대응은 3차 부스터 접종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변이도 막고 팬데믹을 종식시키려면 전 세계 나라가 백신 접종률을 비슷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더 강력한 변이도 예상되는 이때 교황이나 종교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불평등한 백신접종이 팬데믹 종식에 걸림돌이기에 부유한 나라들이 아프리카 빈국에 백신을 평등하게 나누도록 호소해야 한다. 신이 주신 반성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 제국주의에 의한 끝없는 산업화와 소비 욕망을 이제 멈추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임을 계시하는 코비드19 앞에 인류는 겸손해져야 한다.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원인도 끝없는 탐욕에 의해 움직이는 제국주의자들 때문이었다. 미군이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38선을 70년이나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것은 오로지 강대국의 이익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끝없는 이익 추구로 아프리카에 백신 접종률이 1퍼센트대인 것처럼 강대국의 끊임없는 욕심에 의해 38선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남북 대치는 우리 민족을 가장 저급한 물질만능주의자로 만들어가고 있다.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우리 민족정신은 점점 엷어져 가고 “돈이면 못할 게 없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저급한 철학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라가 됐다. 세계 제1위의 술 소비, 담배 소비 국가이고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는 벌써 몇 년째 요지부동이다. 출산율은 유례없는 세계 최하위 수치인데, 아이 키우는 데 너무 돈이 많이 들어 출산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염윈하는 통일 국가는 품격 있는 나라이지 천박한 나라가 아니다. 만약 대한민국 어느 제약회사가 코로나 백신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면 우리나라는 제약사의 이윤보다 우리 국민과 더불어 가난한 나라에 대한 봉사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북을 비롯한 가장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는 정책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해외로 파견하는 나라라는 것만 봐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백신을 남의 나라에 주다니, 우리나라도 힘든 판에 무슨 헛소리냐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이후 결국 전 세계인이 부메랑 화살을 맞고 있지 않는가. 


전라남도 보성의 영광 정씨 가문은 가계도를 그린 병풍을 보물로 간직하고 있다. 정승 판서를 자랑하는 가계도와 정반대다. 일제 때 항일독립투쟁 후 통일운동하는 동안 체포되고 고문당하고 투옥당하고 사형당한 선대 조상님들의 가계도를 병풍으로 만들어 간직함으로써 비록 후손이 멸문지화를 당할지라도 훌륭한 선조들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만든 가계도 병풍이다. 한국 최고의 명문가임에 틀림 없다. 분단의 원인인 강대국들의 횡포에 맞서려면 전라도 보성 영광 정씨 가문이 보여준 모범사례 외에도 전 국민이 ‘베품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 1퍼센트인 아프리카에서 생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보며 느낀 소감이다.


김매자 울산병원 내과의사, 유니힐 통일토론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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