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중 1학년 학생들, 북구에 장애인 이동권 문제 담은 편지 전해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7 18: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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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강동중학교 1학년 하지우(왼쪽에서 두번째), 이재준(왼쪽에서 네번째) 학생이 북구청장(가운데)에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  "주차 차량이 횡단보도를 막아 휠체어가 다니기 불편합니다"

"신호등 시각장애인용 음향이 작동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험합니다"

 

울산 북구 강동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다. 44명의 학생은 '한국사회의 차별과 평등'이라는 자유 학년제 주제 선택 수업 시간에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배웠고, 직접 학교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가, 인근 해안가 주변을 탐색했다. 학생들은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할 방법의 하나로 편지를 선택했다. 장애인 이동권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편지에 꼼꼼히 적었고, 지난 14일 북구청장에게 44통의 편지를 전달했다.

 

강동중학교 1학년 하지우 학생은 "실제로 돌아다녀 보니 경사가 심하고 길이 파인 곳이 많았고, 이런 길은 나도 다니기 힘든데 장애인들은 오죽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중학교 1학년 이재준 학생은 "신호등 시각 장애인용 음향이 작동하지 않는 곳들이 꽤 있었다",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하루빨리 신호등 음향을 고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동중학교 1학년 하지우(왼쪽), 이재준(오른쪽) 학생. ⓒ정승현 기자

 

이동권 북구청장은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 가져준 학생들을 격려하고 향후 학교 주변을 함께 둘러보자고 제안했다. 북구는 편지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 부서에 현장 확인 등을 맡길 예정이다.

 

학생들을 지도한 강동중학교 김소정 교사는 "학생들이 구청장을 직접 만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도 됐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우 학생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해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한 영상을 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 얼른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준 학생은 "구청장이 나와는 상관없는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 동네 이야기를 전하니까 우리 동네가 금방 변할 것 같다", "앞으로 우리 동네가 장애인이 이동하기 쉬운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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