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만장자의 재산 0.36%로 4200만 명 구할 수 있을 것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11-10 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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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UN의 세계식량계획(WFP) 국장인 데이비드 비슬리는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극히 일부만 제공해도 세계의 기아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news18dotcom

 

유엔 세계 식량 프로그램(WFP)의 집행이사인 데이비드 비슬리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이 나서서 재산의 극히 일부만 제공해도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슬리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냈던 비슬리(64세)는 그들의 재산 가운데 0.36퍼센트에 불과한 60억 달러를 제공하면 약 42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액수는 일론 머스크의 재산 가운데 2퍼센트에 불과하다.


비슬리는 “60억 달러면 우리가 돕지 않는다면 굶어 죽을 사람 2300만 명을 도울 수 있고,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독일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재산은 약 2890만 달러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헤스도 2021년 라틴 아메리카 억만장자들의 부는 50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연대세’를 내도록 권유한 바 있다.


유엔의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에 라틴 아메리카의 극빈층은 12.5퍼센트 증가한 반면, 억만장자의 숫자는 31퍼센트 증가했다. 이들의 증가한 부의 총량은 에콰도르 경제의 규모가 같은 정도다. 미국의 경우도 억만장자의 재산은 팬데믹 시작 이후 거의 2배로 늘었다. 


비슬리는 팬데믹이 기후변화와 결합돼 여러 위기가 동시에 수렴되는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량위기가 심각한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진 예멘, 내전으로 520만 명이 위험에 처한 에티오피아 등이 대표적 사례다.


202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세계 식량 프로그램은 기아와의 투쟁에 전력을 다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비슬리는 “우리는 연료가 떨어졌고, 현금도 말라가고 있으며, 돈이 떨어져 트럭도 굴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슬리는 “우리가 해마다, 매주 또는 매일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심각한 위기이며, 내가 부탁하는 것은 거대한 부 가운데 0.36퍼센트이며, 이 금액으로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슬리는 “지금도 4초에 1명이 기아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고 장조하면서 미국의 400대 부호들에게 가족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을 호소했다. 또 식량부족의 전 세계적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볼 기회에 자신이 동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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