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먹거리로 선한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 (주)선한푸드앤컬처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8 1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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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정은 (주)선한푸드앤컬처 대표.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선한푸드앤컬처는 2019년 5월 북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작한 ‘울산찬방’이라는 반찬전문점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과 업체에서 위탁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선한푸드앤컬처는 울산의 로컬푸드와 농가 식품의 활용을 높여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빈정은 선한푸드앤컬처 대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울산의 로컬푸드 최대한 활용,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 등을 목표로 지향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헌 가치와 기업운영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사회적 활동에 더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 회사는 어떻게 창립하게 됐나?
20대 때부터 나이가 들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02년부터 글로벌푸드 전문기업에서 약 17년 근무했다. 이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운영팀, 영양팀, 개발팀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며 회사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익혔다. 이후 바라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은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다 2018년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3개월 동안 수강하게 됐다. 그해 사회적기업 육성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그동안 지향하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2019년 8월 16일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실 당시 직장생활을 안정적으로 잘 하고 있었고 생각했던 시기보다는 빨랐지만 좋은 기회가 왔으니 지금부터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반찬전문점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하기 위해 여기저기 자리를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자리가 좋아 계약하려고 하면 주변에 다른 반찬전문점이 운영 중인 경우도 많았다. 사실 그냥 계약하고 가게를 열어 경쟁해서 이기면 되는 일이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려고 했던 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계약을 포기했다. 시작도 못 하고 있어 힘들어하고 지쳐있을 때쯤 사회적기업 육성팀 동기 중 로컬푸드를 납품하던 농가의 대표가 농협 하나로마트 반찬전문점 입찰에 참여해보라고 권유했다. 예전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로컬푸드 코너를 운영 중이었는데 당시 하루 판매를 기준으로 팔지 못한 식자재는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로컬푸드가 다 팔리는 날도 있었지만 남는 날이 있다 보니 하나로마트 측에서 이 좋은 식자재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입점하기 위해 공모를 진행했다. 입찰에 참여해 제안서를 냈는데 다행히 선정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4월에 ㈜선한푸드앤컬처로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5월 ‘울산찬방’이라는 반찬전문점을 열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 반찬전문점은 지금도 농협 하나로마트(진장동) 1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반찬전문점을 운영하던 중 2019년 7월 하나로마트 직원식당 위탁운영 입찰 공모에도 지원했고 현재 하나로마트에서 반찬전문점과 더불어 직원식당도 위탁운영 중이다. 하나로마트 직원식당을 기반으로 동부경찰서, 한국에너지공단, 안전보건공단, 중부소방서, 삼산고등학교 등에 수주도 할 수 있었다.

Q. 선한푸드앤컬처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가장 매출 규모가 큰 곳은 구내식당에서 직접 조리해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위탁급식 사업이다. 또한 반찬 팀에서 진행 중인 반찬사업과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있다. 최근 ‘선하네’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상표, 디자인 등록과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선하네’는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고 국산 쌀을 사용한 쌀 간식 시리즈 상품이다. 특히 울산 쌀을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개발했다. 선하네 간식 시리즈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판매한다. 쌀 과자 키트 상품도 있는데, 현재 키트 상품은 유치원, 청소년 아카데미, 출입국 사무소, 다문화센터 등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에서 단기일자리 공고를 낸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근무시간도 짧고 임금이 작아 사람이 구해질까 걱정했지만 이틀이 되기 전에 이력서가 80건이 넘게 들어왔다. 대부분 자녀를 둔 엄마들이었다. 주위에 능력은 있지만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 여성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을 계기로 울산에 경력단절 여성이 가장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우리 회사에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고 이와 관련한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Q. 회사명 ‘선한푸드앤컬처’는 어떤 의미가 있나?
선한푸드앤컬처에서 맨 앞 글자 ‘선’에는 선할 선(善), 베풀 선(宣) 등 두 개의 한자 뜻을 함께 품고 있다. 또한 선할 선(善)에는 선하다는 뜻과 더불어 ‘잘하다, 훌륭하다’,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다’라는 뜻도 있어서 우리 기업이 지향하는 바와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회적기업들이 좋은 일을 하지만 제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있다. 우리는 이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착한 마음은 기본이며 일반 기업들과 상대해도 뒤지지 않고 기업을 운영할 때 도덕적 기준에 맞게 양심껏 운영하고 또 베푸는 기업이 되고자 했다. 이에 ‘선한 먹거리로 선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이라는 뜻에서 ‘선한푸드앤컬처’라는 회사명이 탄생했다. 최근 론칭한 ‘선하네’ 쌀 강정 케이스에 들어간 회사 로고에도 선할 선(善), 베풀 선(宣)이 함께 들어간 이미지로 디자인해 로고타입을 제작했다.

Q. 회사의 비전과 목표는?
총 세 가지 소셜 미션을 목표로 설정했다. 첫 번째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고령자 분들을 많이 채용하려고 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원 7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근무한다. 두 번째는 ‘울산의 로컬푸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울산의 로컬푸드를 이용하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싶었다. 회사 설립 전 푸드 전문기업에서 근무할 때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울산 로컬푸드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활용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회사 설립 때부터 울산의 로컬푸드를 많이 활용하는 기업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급식에는 대량으로 납품을 받아야 하는데 울산은 아직 공급망이 부족했다. 100%는 힘들더라도 쌀, 김치, 육류, 채소류 등 울산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지역업체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 회사는 로컬푸드의 원활한 판매와 활용을 위해 유통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세 번째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이다. 이 소셜 미션 실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먹거리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엔에서 정한 지속가능 목표도 기아, 빈곤 등 먹거리에 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취약아동센터에 간식을 전달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반찬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독거노인 분들과 장애인 분에게 대상을 확대해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틈새 취약계층이라고 해서 30~40대에는 우울증 등으로 혼자 살고 있는 분들도 있어서 이 분들에게도 반찬을 전달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Q. 선한푸드앤컬처의 사회적 활동은?
먹거리 사업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먹는 것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취약계층 여러 곳에 반찬을 후원하고 있다. 우리는 ‘먹는 것만이라도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사회적으로 작게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봉사정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반찬 전달을 계속하다 보니 주위에서 도와주는 단체와 사람들이 늘었다. 울산 청년 봉사단체 ‘라온하제’와 북구복지관, 장애인협동조합, 두드림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다한기술 등에서도 반찬 전달 봉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사회공헌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울산을 알릴 수 있는 반구대암각화 쌀 쿠키를 개발했다. 이 쿠키를 아프리카, 시리아 등 구호가 필요한 국가의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유니세프에서는 먹거리는 검증이 안 되기 때문에 후원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안타깝게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 취지를 잘 담아 후원할 다른 대상과 방법을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면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기후위기와 시대적 흐름에 맞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 당연시돼야 할 기업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공헌활동을 할 때도 정말 필요한 곳과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을 때는 당연히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은 얼마나 큰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을까라는 마음에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틈새 취약계층 가구에 두 달 동안 매주 반찬을 제공했다.

Q.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최근 ‘선하네’라는 이름으로 쌀과자 시리즈 상품(쌀쿠키, 쌀오란다, 쌀강정 등)을 개발했다. 선하네 상품은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간식, 일자리 창출, 울산 로컬푸드 활용 등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세 가지 소셜 미션의 가치를 모두 담고 있다. 이 쌀 과자는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온라인 판매망을 넓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선물용으로도 좋은 키트 상품을 개발했다. 쌀 과자 키트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했더니 반응이 좋아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울산찬방에서 효자 상품으로 울산 쌀을 이용한 수제 쌀 식혜가 있는데, 이 식혜도 쌀 시리즈에 추가해 판매할 생각이다.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상품 개발에 더 많은 마케팅과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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