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 2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이아린 청소년(천곡중학교 2학년) / 기사승인 : 2022-03-28 0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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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인지 내가 나이가 들어선 지 달라진 점이 많이 생겼다. 초등학교 때와 다르게 학교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바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초등학생 때는 항상 아침에 등교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보내다 보면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시간에 맞춰서 공부가 시작된다. 모둠 활동을 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나오는 설명을 들으면서도 속닥속닥거리고, 누구 하나가 크게 소리치거나 이상한 질문을 하면 수업은 평범해진다. 물론 초등생이어서 그랬던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어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녹화된 영상으로 보고 공부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서 피해받는 것은 덜한 반면 비교적 짧게 공부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간략히 정리하고 끝낼 수 있어서 시간 절약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다.


공부하고 머리로 받아들이는 지식에서는 크게 달라진 걸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학교생활의 꽃인 수학여행, 체육대회, 수련회 등이 없어지면서 친구들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기억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몇 학년 때 내 친구, 나랑 가장 친했던 친구라는 말이 사라져버렸다. 그 대신 가족들과의 사랑은 풍성해졌다. 늘 같이해주는 동생과 사랑 가득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는 부모님들 모두 코로나 기간에도 변함없이 사랑으로 함께하고 있다.


사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서 처음에는 그렇게 갑갑하고 답답하더니 이제는 없는 게 더 이상할 정도가 돼 버렸다. 마스크가 패션처럼 변해서 색깔 있는 것을 착용하기도 하고 좀 더 예쁜 라인을 가진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변화를 주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즐기는 중이라는 게 정답이다. 사람은 각자 사회적인 환경에 맞춰서 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라면 미술이다. 그중에서도 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는 것엔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그냥 계산하고 머리 쓰지 않아도 되니 좋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사실 나는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도서관처럼 조용하고 살짝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사춘기가 된 것도 아닌데 요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게 됐다.


우리 세대를 사람들은 코로나 세대라고 한다. 딱히 급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편안하게 적당히 공부하고 즐기고 가족들과 더 많이 지내고 등등 전 세계인이 모두 그렇다고 한다. 딱히 서로 만날 일이 없다 보니 경쟁할 것도 없고, 수업 또한 정해진 분량만 들으니 적당히 이해만 해도 중요한 내용은 다 전달되고, 부모님들 또한 남과 비교할 게 없으니 우리에게 잔소리할 것이 없다. 이런 우리를 위해서 고교 학점제가 도입된다고 한다. 우리는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게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갈 수 있게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모든 것을 자로 재듯 경쟁하는 게 아닌 나만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하니 매일 매일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생활이나 사회에 필요한 예의를 배우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학습을 해가면서 대학에 들어가 전문가로 성장해 가는 준비된 단계를 성실히 이어가면 되는 것 같다. 이런 사회가 도래할 줄 알고 코로나가 생겼던 것일까?


나는 조금은 가족을 중심으로 이렇게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살아가게 된 지금이 나쁘지 않다. 이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됐으니까 그동안 변한 것을 다 받아들이고 행복하면 될 것 같다.


이아린 청소년기자(천곡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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