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 박상진 순국 100주년, 서훈등급 상향 등 기념사업 활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1 21:23:55
  • -
  • +
  • 인쇄
울산시 ‘박상진 총사령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선포
광복회 창설자 겸 총사령 박상진 불멸의 독립혼 전국 전파
▲ 문화예술회관 입구에 설치된 고헌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 분향소.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시가 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기념사업을 펼친다.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를 창설해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박상진 총사령 기념사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독립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
 
순국100주년, 독립투혼을 잇는 추모식과 추모제례

울산시는 고헌 박상진 순국일을 전후한 8월 9일부터 15일까지 ‘박상진 총사령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공식 선포했다.

시는 9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기념주간 선포식’을 열고 주요 도로 가로등에 추모기를 내걸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박상진 의사 발자취 따라 걷기 △박상진 의사 브랜드화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의 4대 분야 26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고헌 박상진 순국일인 11일 오후 3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을 열었다. 문화예술회관 입구에는 고헌 박상진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는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추모식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금까지 왜곡된 역사가 이 땅의 독립운동가들을 외면했다”며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통한의 세월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갚을 수 없는 소중한 은혜”라고 말했다. 이어 “박상진 총사령을 울산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예우하고 전 국민이 총사령의 공헌을 알게 되는 그 날까지 서훈등급 상향 등 다양한 선양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 평화는 박상진 의사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의회에서도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식’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쳤던 그의 희생과 헌신을 시민들이 제대로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는 행사로 기획했다.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순국 100주년 추모식’ 중 최태성 역사강사의 인문학 강의. ⓒ김선유 기자


인문학 강의와 문화공연이 결합된 특별한 추모 행사도 진행됐다. 최태성 역사강사는 강연을 통해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의 일대기를 설명하며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와 숭고한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은 1884년 12월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양정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웠고 1910년 강제 합일합방이 되자 판사 임용을 포기하고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5년 7월 최초의 전국 단위 항일단체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독립자금 모집과 친일파 처단 활동을 펼쳤다. 1918년 2월 일본군에 붙잡혀 4년여의 옥고를 치렀고 1921년 8월 11일 교수형에 처해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최태성 강사는 강연을 통해 “비록 1921년 8월 11일 고헌 박상진 의사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지만 역사적 삶은 계속 이어졌다”며 “박상진 의사 순국 후 제2의 박상진, 제3의 박상진이 나오고 1920년대 의열단과 1930년대 한인애국단이 만들어지면서 그의 뜻과 염원이 광복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고헌 박상진 의사의 삶을 들여다보고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순국 100주년 추모식’ (창작 뮤지컬 ‘고헌 박상진’의 갈라 공연) ⓒ김선유 기자

 
강연 후 창작 뮤지컬 ‘고헌 박상진’의 갈라 공연을 결합해 선보이면서 박상진 총사령의 삶과 독립정신을 시민에게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추모식 전 과정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고 특별추모행사는 지역 공중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오후 7시 북구 박상진 생가에서 거행된 ‘순국100주년 추모제례’에는 송철호 시장이 초헌관(제1제관)으로 참석해 제례에 이어 추모시 낭독, 진혼무 공연 등 추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특별기획전

울산박물관은 박상진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8월 10일부터 12월 19일까지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특별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극심했던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서 1915년 ‘광복회’를 조직하고, 국내 독립운동단체 중 유일하게 전국조직을 갖춰 의협투쟁을 벌였던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생애를 조명하는 자료 100점이 전시된다.

전시 연계행사로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 ‘박상진 의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답사 등도 함께 진행한다.

24일에는 박상진 총사령의 증손자 박중훈 선생이 ’역사, 그 안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박상진 총사령과 가족의 삶을 다룬 책을 발간, 북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27일에는 ’고헌 박상진 학술대회’도 마련된다.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박상진의 시대 어떻게 이해하나‘를 주제로 하는 토론의 장을 연다. 일제강점기 울산의 독립운동사와 박상진 의사 활동을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도 발표된다.

문화예술회관은 11월 30일과 12월 1일 이틀 동안 박상진 총사령의 독립운동 업적을 대중에 널리 알리기 위해 그의 생애를 다룬 창작 뮤지컬 ‘고헌 박상진’을 제작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 공연한다.

울산의 영웅 고헌 박상진 의사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친근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박상진 총사령 캐릭터 공모전’도 개최했다.

지난 5월과 6월 두 달에 걸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 23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19건을 선정해 지난 7월 10일 시상했다.

대상은 울산에 사는 이다현 씨가 수상했으며, 선정된 캐릭터는 울산시 기념품 제작 등에 활용된다.

순국 100주년 위상 제고,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 추진

울산시는 지난 6월 8일부터 고헌 박상진 순국 100주년 핵심 사업으로 ‘박상진 의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서명운동은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며,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에 맞춰 시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범시민 서명운동 참여 홍보를 펼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63년 상훈법을 제정하고, 고헌 박상진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서훈 3등급)을 추서한 바 있다.

시는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의 공적에 맞는 재평가와 상훈등급 상향조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또는 축소평가 됐더라도 서훈이 확정된 이상 이를 바꿀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이에 시는 ‘박상진 서훈등급 상향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해 나가면서, 정부에 상훈법 개정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박상진 총사령의 강인하고 위대한 독립정신은 이후 3.1운동 촉발로 이어졌고, 독립운동 전체를 관통하며 광복에 이르기까지 계승됐다”며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면서 울산의 독립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