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공부가 만든 내 강점

조현오 청소년(일산중 1) / 기사승인 : 2021-02-27 0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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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갖게 된 취미가 있다. 아직 공부를 열심히 할 자신은 없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싶어 어머니와 약속하고 매일 비문학 지문 하나씩 읽어보고 느낀 점이나 글을 요약해서 어머니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교과서가 아닌 그렇다고 책도 아닌 비문학이라니까 근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최근 국어 과목이 변화해 학생들이 가장 취약한 게 비문학 즉 상식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글을 읽다 보니 망원경을 가지고 사회 곳곳을 들여다보듯 재미있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책을 읽으며 글쓴이가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내게 보여주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이해하는 방법이 넓어지면서 책 읽는 재미를 차츰 알아가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데도 이 습관 때문에 나는 우리 가족과 사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 비문학 글들을 보면서 알게 되는 상식과 소소한 규칙 등 내가 아직은 어려서 경험해 보지 못하고 모른 채 지날 뻔한 것들을 알려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재밌었던 지문 2개를 간추려 본다. “제목: 화폐의 기능/ 요즘에는 지폐나 동전, 수표. 신용카드 등을 가지고 물건을 거래한다. 이렇게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화폐의 중요한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면, 첫째는 교환 매개의 기능이다. 생선을 가진 사람이 과일을 구하려 하고, 과일을 가진 사람은 생선을 구하려 할 때 우리는 화폐를 가지고 각 가치에 맞는 금액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둘째는 자연스럽게 가치를 평가하고 측정하는 가치 척도의 기능이다. 각자 갖고 싶은 양과 종류가 달라서 모든 사람이 2천 원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가치에 맞춰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문을 보고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추가로 조사해 봤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준 가격보다 더한 인센티브를 주고서라도 거래하는 새로운 흐름이 있다는 것과 그 예로 유명 아이돌의 티켓을 몇 배나 더 주고라도 사려 하는 것을 보면 화폐의 가치에 대해 또 다른 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 


“제목: 다 쓴 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어느 지역에서 다 쓴 건전지를 10개를 주면 새 건전지 1개를 준다고 말했다. 다 쓴 건전지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이로 인해 나쁜 물질들이 많이 나와 환경오염이 심해지게 되었다. 사실 다 쓴 건전지를 제대로 모으면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전지 10개를 모아오면 1개의 새 건전지로 바꿔주는 것을 시작한 지역을 본받아 다른 지역으로도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나 또한 건전지 등을 재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한 가지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환경오염에 관한 탐구를 더 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일이 직접 환경과 연결돼 있었고, 그저 틀어두고 쓰던 수돗물부터 즐겨하는 게임기까지 전기 소모를 통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가만히 앉아 무상무념으로 있기는 힘들지만, 의식을 갖고 조금 더 주의하고 조심해서 생활해 가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이처럼 어머니에게 정성스럽게 내 생각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추가로 탐구하고 관심을 갖다 보니 어느새 의식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지식과 정보, 사회의 돌아가는 상황을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재미있고, 앞으로 학교에 다시 나가게 돼 시간이 없더라도 일주일에 2개 이상은 꼭 탐구할 자신이 있다. 방학 동안 만들어 낸 내 강점이 돼버린 탐구력과 비문학 지문 이해 능력을 보고는 작사가가 될 소질이 있다고 하는 분도 있다. 나는 일단 열심히 노력한 후 내 강점이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을 찾아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조현오 청소년기자(일산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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