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장점을 찾아라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02-17 0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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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일전에 있었던 강의 시간 말미 토론과정에서 어느 수강자가 언성이 높아졌다. 그분은 강의 내용 중 한 부분에 집중해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 조금 흥분한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감정을 조절한다. 나도 발끈하면 불리하다. 냉정을 되찾고, 숨을 돌리고 천천히 말한다. 나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인다. 평상시에 ‘다른 생각’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진 덕분에, 느긋하게 웃으며 그분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경우, 때로는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내 경우 나는 먼저 상대방을 부추키고자 한다. 내가 자기자랑으로 잘난 체하는 것은 금물이다,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내가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호감을 느낀다. 사소한 점에 대해서는 양보를 해주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다. 나는 그의 발언에서 나타나는 그의 장점을 얼른 찾아내 부각시켜 다른 이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분위기가 역전돼 화기애애해졌다.


이처럼 갑자기 논쟁이 벌어지게 되면 다음 세 가지를 얼른 생각해 본다.


첫째, 경제성을 생각한다. 초고속 회의법 회의란, 문제를 공유하는 과정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전준비는 물론이고, 회의 중에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


둘째, 정확성을 찾자. 내가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않고, 모르면 묻는다. 묻는 것은 한때의 부끄러움이지만, 묻지 않는 것은 두고두고 부끄러움이다. 나는 상대방을 존중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더라도 남의 말허리를 끊지 않는다. 그러는 편이 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셋째, 진실성을 나타내자. 달변가는 말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남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곧 진정성이다. 그 사람과의 갈등의 원인이나 종류가 무엇이든 돌발적인 상황을 원만히 수습하는 적절한 방법이 요구된다. 굳이 이겨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얼마든지 상대방의 말에 동의해 준다. 그렇다고 핵심을 양보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 의견을 강조하기 위한 역할이 조금 필요하다. 첫째 역할에서 가끔은 두 얼굴이 필요하다, 숨겨진 입장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내 숨겨진 입장을 고려하면서, 상대방의 겉으로 나타난 입장을 존중한다. 내 두 번째 역할은 다정하게, 혹은 냉정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정(情)에 호소하는 것과 대비해 손해득실 같은 이익을 따지는 것, 상대의 반응을 보고, 그 반대의 입장을 취해본다.


내가 상대방의 옳음에 동의한다고 해서 내 전달력의 힘을 죽이지 않는다. 오히려 내 인상을 더 좋게 하는 겸손함으로 언어의 윤기를 더한다. 상대방에게 이기는 기쁨을 맛보게 하고 감동을 전달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성을 담아 말하고자 한다.


그 강의가 끝난 후, 다른 참석자가 다가와 내게 말했다. 모두 내가 어떻게 대처하는가 유심히 긴장의 상태로 주시했다 한다. 그런데 의외로 나타나는 내 눈웃음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논쟁의 조짐이 나타날 때는 자제심을 발휘해야 한다. 대화가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면 나는 생각을 성급하게 말하지 않고 이야기 도중에 슬며시 끼워 넣는 방법을 택한다. “여러 가지로 옳으신 말씀이십니다.”라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와 그에 따른 훈련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재빨리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면 상대방을 개조하지도 않아도 되고 그에게 작은 승리를 양보한다면 나는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상대의 장점을 찾고 물이 아래로 흐르듯 내 마음도 물처럼 아래로 흘려보내 보자.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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