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래퍼 파블로 하셀 석방 요구 시위 1주일째 이어져 109명 체포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2-27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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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카탈루냐 래퍼 파블로 하셀(33세)이 도피 중이던 북부 레리다에서 전격 체포돼 테러 미화와 왕실 모독 혐의로 수감되자 스페인 전역에서 하셀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폭발했다. 

 

▲ 스페인 전역에서 카탈루냐의 래퍼 파블로 하셀의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트위터/@ France24_en

 

파블로 하셀은 2018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후 9개월로 감형받았지만 체포를 피해 도주했다. 하셀은 노래 가사와 트윗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고속철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해외로 도주한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83)과 그의 아들 펠리페 6세 현 국왕(53)을 ‘마피아 두목’,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하셀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는 수도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등 30여 개 도시에서 벌어졌고, 카탈루냐 최대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상점들을 약탈하고 쓰레기통과 차량에 불을 질렀다.


카탈루냐 정부의 자치경찰은 강경 진압에 나섰고, 2월 21일까지 이어진 6일 연속 시위에서 10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사용한 고무총탄으로 시위대 1명이 실명하기도 했고,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과잉폭력이 연이어 알려지고 있다.


하셀 사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좌파 정당 포데모스는 하셀의 사면과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저명한 예술가와 연예인들도 하셀의 석방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연립정부의 핵심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언어적 표현을 범죄로 간주하는 것을 막는 보안법 개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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