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思春期)의 필수 요소, 표현(表現)과 대화(對話)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 기사승인 : 2021-05-24 00:00:15
  • -
  • +
  • 인쇄
쏭쏭샘의 심리로 마음 들여다보기

사춘기(思春期)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린이에서 성인이 되는 시기로서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 만 11~12세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 동안 심리와 신체에 큰 변화가 일어나 남자는 남성의 몸으로, 여자는 여성의 몸으로 변모하게 된다. 즉 사춘기란 호르몬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경험적인 변화를 말한다(출처: 위키백과).


이 시기의 자녀는 신체와 정신, 경험의 변화로 예민함을 보일 수밖에 없고, 자기 주변의 변화나 반응에도 예민함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가장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인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예민함을 보인다. 그래서 사춘기는 흔히 반항기,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사춘기의 한자를 보면 생각 사(思)와 봄 춘(春), 기약할/만날 기(期)로 구성돼 있다. 즉 ‘생각의 봄을 만나다’라는 뜻이 된다. 생각의 봄, 겨우내 꽁꽁 얼었던 얼음이 깨지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생각의 봄을 만난다는 뜻이다.


자신만의 꽃과 생각의 봄은 쉽게 만날 수 없다.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현재 상태와 주변 환경,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탐색해 자신만의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꽃은 자신의 상태와 능력과 욕구, 가치관, 살고 싶은 자기 삶의 모습 그리고 환경의 변화와 기대를 통합해야 비로소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 아이들의 장단점을 찾아주는 것, 아이들의 질문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머리로는 생각하고 대화하고 자신을 찾아가고 질문하고 있음에도 행동으로는 허세를 부린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 하는 것,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말과 행동들이다. 게임 하는 것과 내가 하겠다고 단언하는 행동 안에는 탐험과 재미, 성취라는 욕구가 들어있다. 게임이나 말을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재미있게 탐험하면서 스스로 성취해내고 싶은 욕구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 욕구가 실현되었을 때의 재미와 성취감 여부에 따라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이 있을 곳을 결정한다. 게임에서 재미와 탐험, 성취욕을 느끼게 되면 게임 속에서 자신을 찾고 싶은 욕구 때문에 게임을 지속하게 된다.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것이 성취되고 재미를 찾을 경우엔 그런 말과 행동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어른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고 양보하려 하지 않는 것은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탐험과 대화를 통해 재미를, 관계 설정을 통해 성취욕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대화에 탐험과 재미, 성취욕이 모두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시기보다 대화와 갈등을 해결하는 경험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사춘기 아이들이다. 주변 어른들 또한 아이들이 탐험과 재미, 성취욕을 어디서 느끼게 할지 고민하고, 서로 싸우지 않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할 때는 대화의 주제와 방식이 중요해진다.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하고, 대화의 방식 또한 존중과 규칙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아이들과 갈등을 겪는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같이 규칙을 설정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할 때 효과를 보는 걸 많이 봐 왔다.
자신의 의견이 생기고 그것이 중요해지면서 존중받기 바라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해 성취까지 이루길 바라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바로 자신의 얘기를 공유할 친구와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동시에 자신과 함께 존중하며 규칙을 만들고 협상할 수 있는 친구와 어른들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자신의 봄을 맞이하게 되고,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