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타당성

이영선 NGO학 박사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1-10-18 0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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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멀리 있는 지인으로부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해답 없는 고민을 하고 있기에, 요즘 엄청 기분이 나쁘다’는 내용이 카카오톡으로 왔다. 그분은 사회지도층으로 거대담론을 논하는 분이며 자타가 인정하는 우국지사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한국의 건강하지 못한 인문사회학이 병적인 정치인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한국의 인문사회학자들이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지 않고 공산사회를 추구하고 국민 사이에 분열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나름 그분의 의견에 일리가 있기도 하다. 반면에 공산화라는 표현은 완벽한 이치에 부족해 보편타당성이 없는 듯하다. 그분처럼 기득권층에서만 살아온 분들은 현역에서 물러나는 박탈감을 참을 수 없고,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마음이 정치 상황에 접목돼 분기가 탱천해지는 듯하다. 나는 그분에게 차를 많이 마시고, 뜻이 통하는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하기를 권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 때문에 애국지사께서 속이 상해서 병이 나면 본인만 손해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보편타당성을 유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과거에 누리지 못한 표현의 자유가 서민의 권리, 국민청원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중요하고 본질적인 사회적 가치들이 이 시대에 꽃을 피우고 있다. 젊은이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서민들도 권리를 주창하는 현상에 대해 과거 기득권층에 속했던 분들은 공산화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민주화를 공산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편타당한가 생각해본다. 보편타당성은 때와 장소와 관계없이 인정되는 진리다. 그러나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발전으로 참된 이치는 시대에 따라 변화 발전하고 있다. 작금의 보편타당성은 국가와 사회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이상적인가 의견을 모으고, 사회적 합의에 맞춰 방향을 설정하고 실현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다.


시간을 내서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비판적이지도, 남과 비교하지도, 흠집을 찾아내려 하지도, 공명심에 휘둘리지도 말고, 무언가를 판단하거나 조종하려는 마음도 다 버리고 마음을 완전히 비운 채 나 자신을 돌아보자. 내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현재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따스한 마음으로 나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보자. 자신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타인과 함께 미소를 나눌 수 있고, 내 이웃의 영혼과 고요한 속삭임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나는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가? 힘의 중심(power)은 각자 다르다. 인간은 원천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며, 행동에서 활력을 얻는다. 나는 무슨 욕구를 가졌는가? 노화와 함께 세 가지 힘의 중심에 대한 균형감각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의식의 발달수준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가? 내 성향을 큰 그림으로 그려보자. 이제 무엇이든지 다 알고 통달한 어른의 몸에서 어린 마음을 떼어보자. 유체이탈을 통해서 자기 모습을 내려다보자. 나 외에는 아무도 나의 행복을 책임지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 어떠한지 결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 개인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기도 하다. 나 개인이 성숙한 사람이 되면 내가 속한 사회도 성숙한 사회가 된다. 개인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정치 철학도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보편타당성을 중시하면 좋겠다. 


정치 상황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 최종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기 전에 그 내용을 정리해서 말해야 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그 뉴스에 부화뇌동으로 울분을 토하는 분들이 많다. 정보는 흘러넘치고 생각하는 힘은 약해진 탓이다. 인간 중심주의에서 생태 중심주의로 생각을 바꾸면 나는 자연에 포함된 구성원, 단지 그 일부분일 뿐이다.


이영선 NGO학 박사,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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