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설레다

손주희 / 기사승인 : 2020-12-09 0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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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온다. 12월은 언제나 설렌다. 새해가 곧 다가올 것을 기대하며, 연말을 잘 정리해나가면서 기대에 부푼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 12월의 설렘이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면 좋겠다. 왜냐면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를 다를 수 있으니깐. 새해가 되면 갑자기 오늘과 다르게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리프레시돼 새로운 다짐도 하게 되며 어제의 나와는 다른 밝은 내가 되어 있지 않는가. 1년의 고된 항해에 새해의 다짐을 잃고 살아가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한편 나는 부단히 개미처럼 살아왔는데 너무나 빠르게 변해버리는 현실 속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일까, 속상하다.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연말이 돼서 보니 1년 사이에 코로나라는 재앙 속에서 울산의 집값은 쉬지 않고 올라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실이 된 가게 건물을 보며 그래도 왜 계속 울산의 주택 값은 상승세를 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잠깐의 관심뿐 오래토록 잊어버리고 지낸다. 


그런데 갑자기 연말을 보내면서 이러다가 나는 계속 오르는 주택 값에 독립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열심히 소처럼 일하면서 보냈는데 허탈하지 않는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멍청해서겠지만 정부는 어떻게든 주택 값을 잡아보겠다고 나섰지만 사실 결과는 주택 값이 꾸준히 올라서지 않았는가. 


왜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어릴 때 친구랑 놀다가 둘이 다툼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서로 그리워져서 평생 말 안할 것처럼 지내다가 어느 순간 서로 그리워하면서 언제 다퉜는지 모르게 또 다시 둘도 없는 사이가 될 때가 있다. 그런데 둘이 다툼이 나고 어른들이 개입되면 원만히 해결될 때도 있지만 서로의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오히려 더 서먹서먹해질 때도 종종 있었다. 


정부의 어떤 말, 어떤 행동들은 참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정부의 의도가 어찌 됐든 사람들은 결과로만 기억하는 아픈 현실 속에서 정부의 발표와 행동은 정말 많이 생각하고 따져보고 신중을 기한 후 알림도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왜냐면 어른들도 아이들이 서로 잘 지내라는 의도로 개입하지만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값을 잡겠다고 이것저것 내놓은 정책들, 그리고 그에 따른 파장들이 어떠했는지 정부는 한 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아마 시간이 없을 것 같다. 나도 항상 직장에서 일을 해보면 매순간 너무 바쁘게 지내다가 정리를 한번 해야지라고 살펴보면 왜 이렇게 놓친 것들 투성이인지,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 아마 우리 정부도 매순간 시한폭탄처럼 바뀌어가는 국제와 국내의 상황에 돌아볼 여유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여유는 지금 당장은 바뀌는 것이 없는 듯하지만 질적인 측면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12월이 설레는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여유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모두 바쁘게 달리면서 여유가 없이 살아오고 지금의 청년들도 열심히 정말 자기 꿈을 위해 그리고 꿈을 찾기 위해, 행복을 찾아 달리는 법만 배우고 달려왔으니까.


12월이 지나 새해에 달라질 것은 그닥 없지만 나 스스로 여유를 찾는 새로운 내가 되어 있었음 좋겠다. 12월이 설레는 이유다.


손주희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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