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중학생이다

정채원 청소년(매산초 6) / 기사승인 : 2020-11-26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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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저는 저와 똑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서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들어와서 아직은 똑같은 친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물론 좋은 친구도 많고 단짝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나랑 똑같은 친구가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지내는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결론은, 사람이 모두 같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포기하고 나니 다른 목표가 생긴 걸까요? 최근에 저는 재밌는 사람이 좋아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상치 못한 답을 하는 그 친구를 보면 저와 다르게 호탕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즐겁습니다. 단점이라면 진지해야 하는 순간에도 늘 즐겁게만 보내다 보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한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제게 기쁨을 주는 친구입니다. 사춘기 시절을 앞두고 내년이면 저는 중학교에 진학합니다. 올해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학교도 자주 못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별 탈 없이 사춘기를 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곧 있으면 중학생이 돼야 한다니 별 노력 없이 한 해를 먹는다는 게 가끔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막연히 나이가 더 들면 힘들어진다고들 합니다. 사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아무 생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해봤어야 알죠. 지금보다 더 답답하고 쳇바퀴 돌 듯 지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 진로, 성적 등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지만 아직 가보지도 않은 세상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인지 몰라 계획도 세울 수 없습니다. 그래선지 늘 밝고 호탕한 성격의 친구가 제법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제 인생을 잘 설계하고 휘둘리지 않게 잘 살아가려면, 조용하지만 칼같이 단호한 친구가 제게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소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더 칼 같은 친구가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게 그다지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으니까요. 


제 소심한 성격 탓에 사고를 친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하는 일 따위는 없습니다. 그런데 쌓이고 쌓여 컨디션이 최악일 때는 저도 모르게 돌변합니다. 어떻게 돌변하냐고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왜? 돌변하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게 내 적성이고 내 길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가끔은 화가 납니다. 목표가 있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건데 말이죠.


아직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정확히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이 제게 늘 해주시는 말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떤 것이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만큼 제가 열심히 살기도 합니다. 자랑스러운 장남입니다. 나중에 돈을 벌어 부모님을 위해 효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모든 것을 투자해 보고 싶습니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저 자신의 진짜 성격과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평생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함께 하면 좋고 웃음 가득한 친구가 있듯, 제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일을 경험해 보고 진짜 행복한 것을 찾아 오랫동안 즐기고 싶습니다.
정채원 청소년기자(매산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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