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부, 미국의 압박에 강력히 반발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7-27 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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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재무부, 쿠바 국방장관을 제재명단에 올려
▲ 7월 17일 쿠바 아바나에서 시민들이 혁명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트위터/@JanetAyala_

 

7월 20일 쿠바의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인권 문제를 빌미로 쿠바에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과 경제봉쇄로 악화된 쿠바의 경제위기를 이용해 미국 정부가 쿠바에 대한 공격적 비방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햇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플로리다의 극단주의 세력이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미국계 쿠바인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쿠바의 현실을 왜곡하는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데, 인도주의적 개입을 위한 분위기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 날인 7월 21일 미국 재무부는 쿠바 국방장관 알바로 로페스 미에라를 제재명단에 올렸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취할 대상은 2020년 102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경찰폭력과 국가억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2016년 제정된 이른바 마그니츠키법은 미국 정부가 비사법적 처형, 고문 또는 기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자연인과 법인, 내외국인의 특별명단을 작성해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재무부는 새로운 제재의 근거가 7월 11일 시위사태에 대한 “시위대 학대”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쿠바에서 민주주의를 추진하는 쿠바인을 지원하고 쿠바 정권으로 구제하기 위해 오늘 제재한 인원 외에도 계속 쿠바 관련 규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옐런 장관은 쿠바 경제봉쇄에 대한 논의는 회피했다.


이에 대해 쿠바 외무장관은 “만약 미국 정부가 쿠바 민중의 복지에 대해 정말로 걱정한다면, 쿠바를 질식시키는 경제봉쇄를 즉시 중단하고 쿠바의 내정간섭과 불법행위, 거짓 정보 유포 캠페인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5월 영국의 NGO 옥스팜은 “경제봉쇄 없이 살 권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제봉쇄가 쿠바인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밝힌 바 있다. 또 7월 15일에는 미국의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쿠바 민중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면서, 바이든 정부에 경제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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