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게임리뷰] 청각의 공포 DARK ECHO

주명규 / 기사승인 : 2015-10-28 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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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은 지나갔지만, 가을이 다가온 지금에도 공포물을 찾는 이들이 있다. 무서운 것을 보고 싶지만, 귀신과 잔인한 것이 싫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귀신과 잔인한 장면 없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해답이 되는 것이 청각의 공포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귀신도 없고, 그렇다고 잔인하지도 않다. 하지만 충분한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체2

<DARK ECHO>라는 제목처럼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소리의 파형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해 탈출하는 게임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맹인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의 시작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는 발자국 하나로 시작된다. 이 발자국이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을 진행한다.

어둠 속의 발자국을 이동할 때마다 소리가 퍼지는 파형이 되어 주위의 지형지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청각의 공포를 느끼게 해준다. 보이지 않는 무서움은 생각보다 거대하게 다가온다. 어디선가 다가올지 모르는 물체와 다양한 함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DARK ECHO>는 이어폰 또는 헤드셋을 권장할 정도로 게임 음향이 게임 몰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개발자는 이를 소리의 시각화라고 한다. 발자국의 이동에 따라 들리는 발소리와 이를 감지하고 따라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의 움직임, 물소리, 비명 등 모든 소리의 요소 하나하나가 등골을 서늘하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물속에서 나는 소리는 당연히 물소리고 걸을 때 나는 소리는 당연히 발소리지만 이것을 공포로 느끼게 해주는 것은 단순한 선으로 표현된 이미지와 절묘한 음향의 결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발자국이 어둠을 뚫고 다른 곳들에 비해 밝게 빛나는 곳까지 이동하면 화면은 흰색 파형으로 가득 차며 스테이지가 클리어 된다.

때로는 발소리를 죽여 소리 없이 지나가고 때로는 파형을 발사해 다가오는 물체를 따돌려야 할 때도 있다. 만약 이에 실패하고 물체에 닿거나 함정을 밟는 경우 비명을 지르며 붉은색의 파형이 맵을 뒤덮게 된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난이도가 구성되어 있고, 스테이지에 따라 다양한 오브젝트가 등장하면서 클리어가 힘들어진다. 스테이지의 제목이 곧 해당 스테이지의 힌트가 되는데 함축된 의미로 사용되거나 힌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할 때면 플레이어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게임의 재미는 어려운 스테이지를 완료할 때 큰 희열을 느끼는 것이지만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플레이어가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스테이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진행이 더딘 경우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단점이 일부 스테이지에서 발견되지만, 이 게임의 평점이 높고 많은 이들이 즐기는 이유는 게임 자체의 독창성과 플레이 내비게이션 없이 게임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접근성에 있다.

몇몇 스테이지에 대해 일부 요소가 추가되거나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낮은 가격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만끽할 수 있었던 플레이어들이 대부분 평점을 후하게 주고 있다.

<쓰담> 2호에 적었던 <Monument Valley>와 같은 장르에 속해있지만 완벽하게 반대되는 색깔로 플레이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Monument Valley>가 아름다움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힐링 퍼즐게임이었다면 <DARK ECHO>는 걸음걸이만으로도 긴장하게 되는 공포 퍼즐 게임이다.

<DARK ECHO> 는 RAC7 Games에서 개발되었으며 가벼운 용량으로 아이폰 1.99달러, 안드로이드 999원의 유료어플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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