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시] 사랑하는 아이야 14

이정희 / 기사승인 : 2015-11-26 1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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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첫 개인전 이후


8년 만의 그림전을 준비하면서


장롱 위에 모아 두었던


너의 순수를 배열해 본다





예쁘고 기발하고 낙서 같은


너의 이야기는


그래! 싶다가


뭐지? 싶기도 하다





오직 너이기에


그릴 수 있는 순수를


막상 내놓으려니


슬쩍 이는 조바심





그러다 문득


평생 서너 살 그림이면 어때?


그게 너인데


네 안에 없을 세상의 잣대에


무안해졌다





너는 그냥 그리는 거고


나는 내가


좋아서 내보이는 건데


그러면 됐지


그거면 되는 거지






사랑하는아이야


그림 / 김동규




동규는 1997년생으로 현재 애니원고등학교 1학년.


자폐성장애 1급.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어 2007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올 해 두번째 개인전을 11월 8일 큰 관심 속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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