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시] 신진우씨 댁 농가 ? 2

문영 / 기사승인 : 2015-12-23 1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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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 바다 가까이 살던
신진우씨 댁 농가는 어디로 갔나
탱자나무 울타리는 어디로 갔나
실종신고를 내어도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찾으려 갔나
감나무 아래 놀던 닭이며 강아지들은
대숲 푸른 뱀이며 참새 떼는 다 어디로 갔나
과수원 배꽃은 어디로 갔기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나
털털, 털던 경운기 길이여
바다 소리를 따라 낮게 흐르던 도랑물이여
가스 불에 저녁이 익던 집
공손히 인사하던 밥상은 어디로 갔나
핵발전소 동굴을 따라 갔나
죽음은 주검을 모르기에 감옥 돔을 지었나

복원되지 않는, 파일의 생이여
충전되지 않는, 목숨의 단층이여

사람의 집은 어디에 있나
신진우씨 댁 농가는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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