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다시보기] ‘꽃보다 청춘' 감사하다~!

노지우 / 기사승인 : 2016-03-09 16: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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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나영석 PD는 스스로를 납치범이라 고백한다. “꽃보다~” 시리즈의 최신판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서는 다소 자랑하듯 노골적이다. 그래서 아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을 납치하는 데 공범을 만들고 협조를 구한다. 물론 다들 흔쾌히 동참해 강제 해외여행으로 밀어 넣었다.

꽃청춘02


‘아이슬란드’ 찍자마자 ‘나미비아’

바로 직전 편은 아이슬란드였다. 한창 물이 오른 30대 배우들 조정석, 정우, 정상훈과 강하늘을 묶어서 다녀왔다. 그래도 이들은 여행 떠나는 때만 몰랐을 뿐. 사전 미팅자리에서 출발하는 당황스러움만 더해졌다. 이번에는 바로 현장에서 캐스팅하고 공항으로 끌고 갔으니 더욱 대범해졌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어진 방송이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나왔던 출연자들과 결이 다른 청춘들이다. 게다가 신드롬을 일어날 만큼 지금 가장 뜨거운 스타를 영입했으니 화제성도 높다. 연기나 광고의 모습뿐 아니라 실제 모습을 궁금해 하는 시청자와 팬의 호기심을 채우기 때문이다. 게다가 납치된 사람들이 행복하다 말하니 어쩌랴. 그들은 출발한지 하루 만에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에 도착해 큰 목소리로 “감사하다” 외쳤다.


TV 예능의 끝은 다큐?

작년 말 MBC연예대상 시상식 당일 녹화된 <무한도전>에서 이경규는 “예능의 끝은 다큐다”라고 선언했다. 예를 든 것은 작년에 해외뉴스를 통해 화제가 됐던 노르웨이의 <슬로TV>. ‘7시간 동안 달리는 기차 밖 풍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해 12시간 동안 벽난로에서 타는 나무를 보여줬다. 또 연어가 회귀하는 강의 풍경을 18시간 동안 방송했고 유람선 편에서는 무려 134시간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시청률이 대박.

‘꽃보다 청춘’은 물론 시간이 짧다. 꼼꼼히 편집된 화면과 넘치는 자막이 있다. 하지만 어떤 예능보다 다큐의 형식에 가깝다. 만약 <1박 2일>이나 <런닝맨>처럼 전문 MC를 끼워 진행했다면 전혀 달랐을 것이다. 그럴 경우 날 것의 감동은 기대 못한다. 또 진정성도 떨어져 그만큼 거부감이 앞선다. 같은 방송사의 <배우학교>도 다큐형식이지만 계획된 일정에 맞춰 촘촘하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은 그래서 예능의 착한 변화를 보여준다. 준비되지 않은 출발이 훨씬 즉흥적인 재미를 만든다. 답답한 순간도 있지만 억지 개입 없이 관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수하면 수정하고 다시 제 길을 찾아 떠나는 청춘들. 그들에게 시청자도 감사하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tvN (금) 오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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