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의 평화밥상] 개개인의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은 변할 수 있다

이영미 / 기사승인 : 2016-03-09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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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에 초등생. 중등생 두 아이와 ‘동주’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인 일제 강점기에 빛처럼 살다 간 두 젊은이, 시인 윤동주와 그 고종사촌 송몽규의 삶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서로 부대끼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시로 아스라이 풀어낸 윤동주, 행동으로 치열히 풀어낸 송몽규…

후쿠오카 감옥에 수감 되어 독립운동 혐의를 다그치는 일본 경찰 앞에서 윤동주는 시로 밖에 표현하지 못했음을 부끄러워하고, 송몽규는 더 치열하게 행동하지 못했음을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영화 속 윤동주, 송몽규 두 아름다운 청년들의 죽음 앞에서 통곡하고 집에 오는 길에 전화가 왔습니다. 지리산골에서 온 돼지감자를 나눔해 드렸던 지인의 다정한 목소리, “돼지감자전을 부쳐왔어요!” 저녁밥 먹을 시간이 다 되어 귀가했는데 때 맞춰 찾아온 돼지감자전으로 몸도 마음도 조금 쓸쓸했던 삼일절의 저녁밥상이 더 따뜻해졌습니다. 돼지감자를 보내 주신 분, 돼지감자를 전으로 구워 오신 분 그리고 저는 지금 이 시대의 아픔을 채식활동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어느 시대이든 아프지 않은 일들은 없겠지만 우리의 작은 힘들이 모여 어떤 형태의 아픔이든 줄어들 수 있기를…

‘동주’ 영화에 이런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작은 힘들이 모여 세상은 변할 수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序詩)



돼지감자전


밥상_3

재 료 : 돼지감자, 통밀가루, 고명(당근, 단호박, 버섯, 샐러리, 빨간 고추), 소금, 기름
1. 돼지감자를 깨끗이 솔로 씻는다.
이 때 많이 상한 부분만 도려내고 껍질째 먹을 수 있게 손질한다.
2. 강판에 갈거나 잘게 썰어 믹서기에 물을 조금 넣고 간다.
3. 2에 통밀가루와 물로 묽기를 조절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올리고
5. 주황색 당근이나 단호박, 초록색 샐러리, 빨간 고추, 팽이버섯 등을 얇게 썰어
고명으로 장식하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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