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시] 하루

기은미 / 기사승인 : 2016-03-09 1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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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뉘엿 해질 무렵 오른 버스
꾸벅꾸벅 해들이 지고 있다.
왼 종일 듣기만한 귀
피곤도 할 터인데
이어폰 꽂은 채
서로를 의지해 졸고 있는 고딩들 머리에도
새벽에 집을 나서
새빠지게 노동으로 쨍쨍 떠있던 반나절 지나
퇴근하는 노동자 어깨에도
녹록히 내린 오늘
피곤이 역력하다
어제에서 오늘로 삶을 이어붙인
우리의 전사들
제 함지를 향해 가는
해들을 실은 버스 꽁무니에
하루가 붉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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