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술의 역사기행] 천전리 각석5 -선긋기 그림

김문술 / 기사승인 : 2016-03-09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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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 각석은 표현 기법에 따라 면쪼기, 선쪼기, 선긋기 그리고 명문의 네 가지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각석 아래 부분은 선긋기 그림과 글자들이 뒤섞여 있으며, 대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선긋기 그림은 인물.기마행렬도를 비롯하여 환상적인 동물들과 자연계 동물, 크고 작은 배가 항해하는 모습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긋기 그림은 추상형에 비해 묘사하기가 쉽고 짧은 시간에 제작이 가능하다. 충실한 사실성을 바탕으로 묘사된 것이 특징이며 신라시대의 생활 모습과 신앙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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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을 탄 행렬과 배 그림

제일 앞의 사선무늬 바지 입은 사람은 신라의 안내인으로 여겨진다. 가운데 일산을 받치고 버선 같은 모자를 쓰고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은 옷을 줄무늬로 표현하고 있어 상당히 높은 신분의 인물로 판단된다. 오른쪽으로 큰 배와 작은 배가 보인다. 이 그림을 바다를 건너 온 일본의 사신이거나 아라비아 상인들 행렬로 보는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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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과 말 그림

하단부만 남은 사람 그림의 규모가 크고 묘사가 정밀함을 볼 때 높은 신분의 사람을 표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얼굴과 상체가 훼손되고 말았다. 훼손된 부분에 글씨를 새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워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인물의 정치적 반대 세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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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용 그림

용은 곧 왕을 의미한다. 신라에서는 불교 수용 이후 나라를 지키는 힘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을 방문한 왕족이나 승려, 화랑들이 왕실과 국가의 안녕을 빌면서 용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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