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현대중공업, 고용노동부 프로그램 활용해 희망퇴직 강요"

울산저널 / 기사승인 : 2018-04-25 14: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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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사측이 직무교육을 빙자한 불법 희망퇴직 강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종훈 의원 측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실시하는 직무교육은 생산직 노동자에게 회계학·역학 등을 가르치고, 관리직 노동자들에게는 용접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식이라며 교육 후에는 부서이동을 시켜 전공과 무관한 업무를 시키고, 자택대기·휴업 등을 통해 임금을 삭감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직무교육의 대상자 선정과 직무교육의 내용, 사후조치 과정을 보면 누가봐도 희망퇴직을 강요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은 즉각 직무교육을 빙자한 이러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내에서 불법적인 희망퇴직강요가 공공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끊임없이 문제제기 돼왔으며 이런 사실이 24일 JTBC <뉴스룸>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 그 실체가 밝혀진 셈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하반기 자회사설립과 분사 과정에서 각 부서별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직무교육과 휴업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희망퇴직과 이직을 종용해온 바 있다. 노동조합과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교육대상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과 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과 노동조합활동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여러 교육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서 장소를 옮겨 경주 산내에 환경도 열악한 창고와 같은 장소를 선정해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 측은 ‘유배교육’이라는 이름처럼, 교육대상자들에게 교육이 아니라 인간적 모욕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되는 대목이라며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인격 모독적인 교육 대상자는 35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훈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측에 확인한 바로는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고용유지지원금을 한 번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용노동부의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라 과연 현대중공업이 고용유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김종훈 의원은 꼬집었다.

김종훈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불법 교육이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은 경악할 일”이라며 “부당노동행위를 감시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과 정치권의 계속되는 문제제기에도 현장 실사 한번 없이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종훈 의원 측은 고용노동부에 현대중공업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대상자들에 대한 면담과 조사를 진행해 부당노동행위가 없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을 촉구했으며 고용노동부 측에 현대중공업에 지원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또 민중당은 이날 산내교육장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방문해 이 사안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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