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초래하는 현대중공업이 진짜 문제”

이채훈 / 기사승인 : 2018-06-28 13: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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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지부, ‘노사태스크포스’ 가동 재개 요청

22일 현대중공업이 해양사업부 야드 가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된 노사태스크포스를 재가동해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중공업이 즉각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2일 강환구 사장 명의로 해양사업부의 야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해양사업부는 그동안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주물량이 없어 일감부족 상황이 지난해 말부터 예상됐던 곳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에는 정규직 2500여명은 물론 사내하청노동자 23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7월말~8월말이 되면 실제 다른 일감이 없게 된다.


노동조합은 지난 2월 2016, 2017년 임단협 합의과정에서 해양 일감부족 문제 때문에 교육과 유급휴직에 동의한다고 합의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조선업특별업종 지원금 신청에도 노조가 함께 하기로 약속하면서 구체적 내용은 노사태스크포스를 통해 논의하자고 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돌연 강압적 희망퇴직을 단행해 태스크포스 중단을 초래했다.


회사는 그동안 해양의 유휴인력의 문제에 대해 ‘무급휴직’ 입장을 보여 왔지만 노동조합은 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현중지부 관계자는 “회사가 가동중단을 발표할 때 ‘고정급이 높아 수주전에서 실패한다’는 이유를 댔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볼 땐 비정규직 고용구조와 불안정한 생산관리, 공정지연과 하자발생 등이 진짜 문제”라고 꼬집었다.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경쟁력 강화”


일례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분에 집중하면서 조선에서 일하던 정규직을 훈련시켜 해양 쪽에 배치하며 생산조직의 안정화, 경쟁력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또 현중지부 측은 이번 발표 과정에서 사측이 현장 생산관리조직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는 내용을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대외신인도 손실과 혼란을 감수하면서 가동중단을 발표한 처사 또한 노동조합과 휴직자 본인이 동의해야 실시할 수 있는 무급휴직을 사측이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사무직 인원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그룹사를 포함한 곳에 전환배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 생산직에 대해서는 휴직조치 말고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회사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용안정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고용안정대책안을 설명하고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발표한 후 22일 회사에 일감부족에 따른 노사태스크포스 가동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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