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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경고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9.14
나는 숲이다왕은 반구천이 내려다보이는 범굴에서 태어났고, 선선한 해풍이 부는 대왕암 송림을 뛰놀며 자랐지. 반구대 건너각단에는 왕을 숭배하는 인간들이 그린 바위그림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면 이 땅을 지배하던 왕족들이 스무 세 마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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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추 우편마차로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9.06
몽구가이 비석걸 대호 11월의 연해주 남부 날씨는 한겨울이었다. 피의 계곡을 빠져나온 행렬은 몽구가이강(현재 지명은 바라바샤강) 상류에서 얀콥스키와 헤어졌다. 얀콥스키는 그가 운영하는 시지미농장으로 가고, 행렬은 약종상이 있는 독가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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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계곡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8.30
약탈자와 제왕의 혈투노국 ‘제국의 령’을 넘은 행렬들은 타이가(Taiga)에 들어섰다. 국경고지의 주봉(비소트나야산‧ 해발 966미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은 산군(보리소프 고지) 아래로는 무인지경의 침엽수림 지대였다. 조선의 백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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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국경(露滿國境) 분수령(分水嶺)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8.23
만주족 유랑극단 쇼냐밤늦은 시각에 만주족 여자가 외출했다. 이 야심한 시각에 어딜 가는 걸까? 혹시 훈춘 관헌이나 일본군과 내통하는 밀고꾼일지 모른다. 이반이 여자 뒤를 밟았다. 만주족 여자가 가는 곳은 미륵촌 변두리였다. 낯선 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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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 미륵촌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8.17
만주족 객점 춘화 동흥진 벽촌을 나설 무렵부터 내리던 폭설은 갈수록 기세가 좋아졌다.“아이고, 추워라. 불알이 얼어 쥐방울만해졌다.”때아닌 폭설 한파에 별동대 대원들의 걸음걸이가 허적댔다.“젠장. 반나절 내내 걸어도 겨우 두 마장 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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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수림 노예령 춘화(春化)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8.10
식민지 백성은 개돼지보다 못하다 있는 둥 마는 둥하는 가을이었다. 노예령 만주수림의 시월은 벌써 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산짐승들은 닥쳐올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남녘땅으로 옮겨가기에 바빴다. 숲의 바다를 껴안고 사는 여인네들은 두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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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국경(朝滿國境)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7.28
두만강 화룡봉을 넘어1907년 9월 하순. 함경산맥 최북단 운무령(雲霧嶺. 526미터)에 추위가 닥쳤다. 운무령을 넘던 구름비는 찬 공기를 만나면서 싸라기눈이 되었다. 싸라기눈 발자국은 적의 눈에 띄기 쉽다. 산등 우묵한 반 평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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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북육진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7.19
회령 보을하진(甫乙下鎭)정찰 나갔던 두 토착포수가 돌아왔다. 오던 중에 역마포수와 벼락틀포수, 매사냥꾼 응방을 만났으나 서로 못 본 체했다. 별동대는 두 토착포수 안내를 받으며 잠행에 돌입했다. 20리 떨어진 고령진(高嶺鎭), 30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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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아, 두만강아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7.13
두만강 샛강두만강이 가까워질수록 산협은 깊고 길은 비탈졌다. 그나마 지형이 평탄한 수림지대에 들어선 광산과 채벌장은 왜인들이 독차지했다. 을사늑약 이후 외교권을 박탈당한 조선은 이들을 통제하기엔 속수무책이었고, 변방을 관리하는 관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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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늑대촌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7.06
미친 곰의 습격1907년 한로(寒露). 가이없는 층층따비길을 휘적휘적 걷는 사내들이 있었다. 몇날 며칠을 이슬 피해 걸어온 사내들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손에는 구닥다리 소총이 들렸다. 품새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사내들은 노령 연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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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숲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6.28
백무수림(白茂樹林)대홍단전구를 벗어난 별동대는 산협 깊은 백무수림(白茂樹林)에 들어섰다. 백두산에서 무산(茂山)으로 이어진, 법도 없고 간섭자도 없는 무법천지 밀림지대였다. 오직 싸워서 이기는 강한 짐승들만 서식했고, 인간이 근접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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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림구(虎林區)
배성동 시민/소설가 2021.06.22
북포대산 권취문이 이끄는 반구대 별동대는 부진령을 탔다. 부진령은 함북과 함남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 만주와 조선을 드나드는 야생짐승들의 통로였다.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하는 사슴이나 산돼지를 따라 들어온 맹수들이 득실댔다. 절이 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