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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겨울을 녹이는 달콤함과 쌉쌀함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12.07
문학에서 겨울은 종종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상징하고, 황폐하고 삭막하며 죽음의 시기로 묘사된다. 현실에서도 겨울은 버텨내야 할 고된 역경의 시기다. 추위가 정말 너무 싫지만 그럼에도 내심 겨울이 기다려진다. 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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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감투, 과분한 수확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12.07
지역에 있는 복지관과 연이 닿아 케이크를 후원한 지 여러 해가 흘렀다. 어느 날 관으로 초대하는 자리에서 부족한 내게 감투를 내밀었다. 관내 주간보호센터 운영에 관여하는 일이었다. 본래 거절을 잘 못 하는 성미라 그만 덥석 받아 안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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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일기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11.30
큰애의 일기를 몇 개 묶어 보았다. 휴대폰 5분 쓰게 해준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 귀엽다.<2021년 6월 26일 토요일 날씨 흐림>오늘 하루만 어른이 된다면 라면을 끓여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밤새 놀고 싶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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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삼국지>란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11.23
아이에게 읽혔던 삼국지는 내 호기심에 불을 지피고 말았다. 잠들 시간이 훌쩍 넘어버린 시각, 아빠인 난 삼국지 읽기를 멈춰야만 했다. 아이는 읽기로 한 분량이 적다고 느낄 만큼 매번 아쉬워했다. 다음 장면이 늘 궁금해서 읽어달라고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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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남, 나를 찾아가는 시간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11.16
차를 마시면서 제일 즐거우면서도 두려운 시간은 바로 차가 우려지길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이다. 특히 처음 접하는 차일수록 어떤 맛과 향일까 너무 두근거리고 설렌다. 차의 이름이나 첨가되는 재료를 보고 큰 기대를 했는데 막상 우려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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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11.15
집으로 돌아온 작은애가 어린이집 가방을 열어 뭘 꺼내준다. 원장님으로부터 온 편지 한 통이다. 여기 어린이집은 원장님이 원아와 1대1로 티타임을 갖는다. 원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내가 애들을 유치원에 안 보내고 어린이집을 고집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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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삼국지’란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11.09
아직 그림책에 익숙한 7살 아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실은 삼국지를 읽는다는 것이 어린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부터 생각해야 했다. 책이 전하는 무거운 글과 아이가 읽기엔 몹시 난해한 이야기 전개가 걸림돌이었다. 흥미는 이해로부터 생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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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소종, 가을날의 차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11.02
계절에는 냄새가 있다. 온도나 초목의 변화가 있기 전에 이제 곧 바뀌게 될 계절의 미묘한 향기가 바람에 섞여 불어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직 아무것도 없는 때에 바람 속에 녹아 있는 이른 계절의 변화를 느낄 때면, ‘아!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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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무슨 상관인데?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11.01
제법 추워졌다. 맨발의 청춘이 가까이 있다. 큰애가 구멍이 숭숭 뚫린 크록스 샌들을 아직도 신고 다닌다. 맨발로 샌들 신고 학교 가려는 걸 불렀다. “양말이라도 신지?” “엄마가 무슨 상관인데?” 맨발에 샌들 신고 나갈 날씨는 아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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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떠나지 않는 생각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10.26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올해는 장마가 늦은 데다 여느 해와 다르게 비도 자주 왔다. 빗길을 달려야 하는 상황도 많았다. 최근 출장이 잦았다. 다행히 일감이 부쩍 늘었다. 소상공인인 난 시즌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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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남매, 형제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10.18
작은애가 뜬금없이 묻는다. “엄마, 삼촌은 왜 아빠한테 말을 안 해?” 여섯 살 눈에도 형제의 대화 없음이 보이는구나 싶어 뜨끔했다. 애들이 놀다가 앞뒤 맥락 없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중요한 주제를 툭 던지기도 한다. 아이와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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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차 (雨前차)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10.18
나는 십여 년 전에 친구의 권유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관련 교육을 수강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류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왔고 또 그 흐름을 직접 봐왔기에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러운 한편 늘 신기하기도 했다.영화,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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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떠나는 기억 여행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10.13
아직 아이들이 홀로 나다니지 못하는 시기라면, 평소 엄마와 아빠는 일탈(?)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 엄마 아빠가 누릴 수 있는 일탈이라고 해봐야 고작 한 주간 못다 한 잠을 자거나 낚시 혹은 하이킹을 하거나 평소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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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10.06
신경숙 작가가 펴낸 책을 읽었다. 제목에 끌렸고 작가 이름을 보고 안심했다. 작가는 <엄마를 부탁해> 이후로 아버지 이야기로 찾아왔다. 예전에 <엄마를 부탁해> 보면서 코 푼 휴지가 쌓였던 기억이 난다. 그 때문인지 <아버지에게 갔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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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 아이스티-청량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10.06
나무껍질 향, 아직 다 피지 않은 작은 들꽃들, 그 옆을 스치는 차가운 바닷바람. 언덕을 오르면, 그 너머에 레몬 향이 바람에 실려 온다. 상큼한 레몬 향은 어느새 화려하고 짙은 꽃향기로 바뀌며 벌어지는 꽃 잔치.당연하게 여겨지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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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울산시민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09.28
오늘도 부산을 다녀왔다. 나는 부산을 꽤 많이 찾는 편이다. 어쩌다 강의할 기회가 많아져 바쁠 땐 한 주일 내내 다녀야 한다. 도로 사정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왕복 서너 시간을 달려야 하고 업무까지 보고나면 하루가 금세 가버린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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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09.14
요즘 안부 인사가 백신으로 시작한다. 맞았냐, 안 맞았다, 왜 안 맞냐, 맞았다, 뭐 맞았냐, 맞고 나서 아팠냐, 이런 패턴이다. 백신이 나오길 기다렸다며 얼른 맞는 사람도 있고 망설이다가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고 좀 더 상황을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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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초코(mint choco tea)
정온진 글 쓰는 탐험가 2021.09.11
디저트와 음료에도 유행이 있다. 작년까지는 흑당이 유행의 선두주자였다면, 올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단연 ‘민트초코’다.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제과는 물론 주류에도 등장했으며, 식음료와는 관계없는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에서도 인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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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공부
백성현 글 쓰는 아빠 2021.09.07
아내가 내게 책 한 권을 슬쩍 내민다. 아이랑 육아지원센터에 간다더니 책 몇 권을 빌려온 모양이다. 무슨 책인가 봤더니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딱 봐도 남자아이를 둔 아빠가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동안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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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탁은
김윤경 글 쓰는 엄마 2021.08.31
시험 치러 서울에 다녀왔다. 토요일 9시까지 시험장 입실이라 전날 올라갔다. 큰애는 친구네에 1박으로 보냈다. 이른바 분리 작전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서로 발차기하면서 싸우기 때문에 둘을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애들 싸움이 남편의 ...